커버스토리
숨진 해피데이 운영주 딸에게 인도, 콜로라도에 유해 뿌려질 듯 …
페이지 정보
본문
총격 용의자 조 씨, 한때 보석금 내고 풀려났다 소문 돌아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주점 해피데이 운영주 고(故) 강희정씨(영어명 Chong Sun Wargny, 53세)의 유해가 별다른 장례 절차 없이 가족에게 인도된 후 화장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화) 지역 매체인 달라스모닝뉴스는 숨진 강 씨의 딸인 로라 와그니(Laura Wargny)와의 인터뷰 기사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딸인 로라는 “아직도 엄마가 로라야라고 부를 것만 같다”라며 “엄마의 죽음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4일 이른 시간에 경찰로부터 사건 소식과 어머니 강 씨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 거주하고 있는 딸 로라는 “엄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라며 “현실이 아닌 것 같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후 매일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강 씨와 딸 로라, 강씨의 친정 어머니는 지난 2월 달라스에서 오랜만에 가족 모임을 가졌다. 특히 강 씨의 어머니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딸과 외손녀를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조지아에서 30년간 결혼 생활 후 이혼했으며, 이후 2013년 달라스로 이주해 사업체를 운영하며 성실히 살아왔다.
딸 로라는 “엄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엄마가 한글로 로라라고 써준 내 이름의 문신을 보고 위안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강 씨의 유해를 콜로라도 블루 리버(Blue River)에 뿌릴 계획이다. 딸 로라는 “이곳은 산이 가까워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다. 엄마는 한국에 있는 고향과 비슷하다며 이곳을 사랑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 엄마는 오빠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로라 외에도 아들이 1명 있었지만 지난 1997년, 당시 16세였던 아들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의 아들은 자가면역 질환(autoimmune disease)으로 사망했는데, 그의 유골 역시 블루 리버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의 지인은 “딸이 달라스로 와서 강 씨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화장 절차가 끝나면 유골함을 보내줄 것을 부탁하고 돌아간 상태”라며 “이달 말 다시 달라스를 찾아 가게와 강 씨의 아파트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 씨를 살해한 총격 용의자 조완벽이 보석금을 내고 교도소를 나왔다는 소문이 한때 동포 사회에 파다하게 퍼졌다.
하지만 본지 확인에 의하면 조 씨는 사건 발생후 곧바로 체포돼 4일부터 계속 달라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이다. 조 씨는 살인으로 50만 달러, 치명적 살상 무기에 의한 가중 폭행으로 2만 5천 달러 등 총 52만 5천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았다.
조 씨가 현재 변호사를 고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선 변호사를 선임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박은영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