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텍사스 5월 일자리, 5만개 이상 증가 … 27개월 연속 증가세
페이지 정보
본문
경제 전문가들, “텍사스 경제 침체 없이 연착륙 가능성 높다” 전망
지난 5월에도 텍사스는 많은 신규 일자리를 추가하며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고했다.
텍사스의 다양한 경제와 풍부한 노동력은 노동 시장을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텍사스노동위원회(TWC)와 연방 노동 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지난 16일(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는 지난 5월 5만 1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는 미국 내 어느 주(州)보다도 가장 큰 증가이다.
TWC에 따르면 텍사스는 2022년 5월~2023년 5월까지, 1년 동안 4%의 일자리 성장률을 보고하며 모든 주를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는 이 기간 52만 9천 8백 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전국의 일자리 성장률은 2.7%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일련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난 주 잠시 중단한 가운데 텍사스는 고용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 레스토랑, 헬스 케어와 같은 많은 산업 부문들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라가기 벅차고, 이 부문 노동력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텍사스의 실업률은 5월 4.1%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텍사스의 노동 인구가 1천 5백만 9천 3백 명으로 늘어나면서 퍼센트 포인트의 10분의 1을 기록한 것이다.
비콘 이코노믹스(Beacon Economics)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5월에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0.3% 포인트 상승했다.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이같은 일자리 증가에 대해 ”텍사스의 친사업 환경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애봇 주지사는 “텍사스의 건실한 경제는 미국의 모델로서 두드러진다”라며 “텍사스의 노동력은 현재 1천 5백만 명을 넘어섰고, 이는 46개 주(州)의 인구보다 더 많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더 강력한 내일의 텍사스를 건설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부총재이자 노동 경제학자인 피아 오레니우스(Pia Orrenius) 역시 “텍사스가 경기 침체를 견뎌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텍사스는 더 빨리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 회복력에 있어 전미 평균보다 약간 더 힘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텍사스에서 앞으로 일자리 증가 둔화와 실업률 증가가 예상되지만 일자리 감소는 예측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5월 동안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율은 2.7% 증가했지만, 텍사스는 4%였다. 지난달 주의 새로운 비농업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 부문에 있어 15%를 차지했다. 5월 주의 일자리 증가를 주도한 것은 2만 1천 5백 개가 늘어난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었다.
이어 1만 1천 8백 개의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 부문 및 7천 개가 늘어난 석유 및 개스 산업을 포함하는 광업 및 벌목 부문이었다.
특히 광업과 벌목 부문은 전달인 4월에 비해 일자리가 3.3% 증가했다.
산업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 중 하나인 텍사스 독립 생산자 및 로열티 소유자 협회(The Texas Independent Producers and Royalty Owners Association)는 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 지난 해에 2만 2천7백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협회는 7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6월 예상보다 하루 8천 배럴 증가한 937만 5천 배럴이 될 것이라는 연방 에너지 정보국의 자료를 인용하여 올 여름에 추가적인 일자리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산업은 텍사스 경제의 주요 원동력이다.
텍사스는 엔지니어링, 운영 및 유지 보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세계 최대의 석유 및 가스 회사의 본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TWC 회장 브라이언 대니얼(Bryan Daniel)은 성명을 통해 “텍사스의 나머지 68만 7천 개의 일자리가 있다”라며 “이는 더 큰 기회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2022년에 마감된 100만 개의 일자리보다 상당히 감소한 것이다.
레이버IQ(LaborIQ)DML 수석 경제학자 말로리 바숑은 “텍사스의 방대한 노동 시장이 지속적인 텍사스 일자리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건설, 부동산, 에너지 부문 등 텍사스는 다양한 산업 경제를 가진 거대한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더 불안정한 경기 순환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라스 연은의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도 일자리 창출과 주의 실업률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그래픽 곡선, 베버리지 곡선(Beveridge curve)을 가리키며 “실제로 텍사스가 미국보다 가파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텍사스에서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전미 경제 이끄는 텍사스
텍사스 주의 경제력은 세계 11위이다. 2022년 기준, 텍사스의 GDP는 약 1.9조 달러(1조 8800억 달러)로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보다도 높다.
텍사스 인구는 지난해 3천 만명을 넘어서며 캘리포니아에 이어 전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 최근 몇 년간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의 대명사가 됐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텍사스의 노동 시장은 강하고 가까운 미래에도 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것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다. 이는 둘 다 성공할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