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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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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2-05-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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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까지 가족 없이 뭘 해 본 적이 없어요- 

 

고등학교 시니어 학생인 루비는 새벽 3시부터 일어나 농아인인 아빠 프랭크와 오빠 레오 와 함께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은 후 학교로 간다. 

그리고 방과 후 루비가 친구 거티와 함께 복도를 걷는데, 어떤 여학생이 루비의 옷에서 생선 썩은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 조롱을 한다. 

그러나 루비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이 짝사랑하던 마일스가 콰이어 합창반에 가입을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가입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빠의 사타구니 가려움증 때문에 병원을 갔는데, 루비가 의사의 말을 듣고 통역을 하면서도 너무나 부끄러워한다. 

그러니까 현재 루비의 가족은 전부 4명인데, 아빠, 엄마, 오빠가 청각장애인이고, 자신만이 유일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루비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의 통역을 맡고 있었고, 가족들이 가는 어느 곳이든지 따라 다녔던 것이다. 

그래서 루비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으면서도 혼자 노래를 부르고, 집에서도 음악을 듣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었던 것이다. 다음날 루비가 베르나르도 선생님으로부터 노래테스트 받게 되는데,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그만 그 자리를 뛰쳐나가 버린다. 왜냐면 루비는 이러한 테스트를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두려웠던 것이다. 

다음 날 새벽에 루비는 어김없이 새벽 3시에 일어나 고기를 잡고 부두로 돌아왔는데, 어부들이 수산업자의 횡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그리고 학교로 가서 베르나르도 선생님을 찾아간다. 

베르나르도가 어제 왜 도망을 갔느냐고 묻자, 루비가 처음이라 긴장되고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말한다. 베르나르도는 학생들에게 호흡법을 가르치고 난 후, 루비와 마일스를 듀엣으로 지정하고, 악보를 건네준다. 

루비가 집으로 돌아가다가, 어판장에 들렸는데, 레오가 어류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루비가 다시 가격 흥정을 해준다.

이에 레오는 자신도 할 수 있는데, 왜 네가 간섭하느냐고 하면서 불평을 한다. 그리고 며칠 후, 루비와 마일스가 베르나르도 앞에서 연습을 하는데, 베르나르도가 왜 연습하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꾸짖는다. 

그리고 잠시 후, 베르나르도가 루비에게 너는 대학에 갈 거냐고 묻는다. 이에 루비는 저는 공부도 못하고 돈도 없어서 안 갈 거라고 말하자, 베르나르도가 마일스는 버클리 음대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난 너에게 무언가를 보았다” 고 말해준다. 

즉 베르나르도는 루비의 음색에서 가능성을 보았던 것이다. 그날 루비가 엄마 제키에게 자신이 콰이어 합창반에 들어갔다고 말하자, 엄마는 “왜” 라고 묻는다. 루비가 “노래를 좋아 하니까” 하고 말하자, 엄마는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루비의 집에 마일스가 듀엣 연습을 하러 왔다. 

그런데 마일스가 루비의 집에서 루비 부모님들이 사랑하는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그 일로 인해 루비는 마일스와 거리감을 느끼고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루비가 마일스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한편 프랭크와 레오는 지금의 수산 유통에 불만을 품고 자신들이 회사를 설립한다. 그러자 TV방송국에서 회사를 인터뷰하러 온 것이다. 

재키는 루비가 당연히 통역을 해 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루비가 콰이어 연습으로 못한다고 한 것이다. 

이에 재키가 화를 내면서 그럼 우리는 망하라는 것이냐고 하자, 루비가 어쩔 수 없이 통역을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루비가 다시 베르나르도와의 약속 시간을 어기게 된 것이다. 

이에 베르나르도는 이제 루비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선포하자, 루비가 “전 지금까지 가족 없이 뭘 해 본 적이 없어요” 하면서 용서를 구한다. 그날 밤, 루비가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나 대학 가고 싶어요” 하고 선언하자, 부모님들은 지금 우리는 네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반대한다. 

그러자 다음 날 아침, 루비는 고기 잡으러 가지 않고, 마일스와 함께 호숫가로 노래 연습을 하러 간다. 이러한 가운데, 프랭크와 레오만 조업을 하러 나간 것이다. 

그런데 그날따라 참관인이 점검을 나오게 되면서 두 사람은 해안 경비대에 규정위반으로 체포된다. 즉 귀가 들리는 선원이 배에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일로 루비는 자신이 대학가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레오는 네가 여기를 떠나는 것이 오히려 가족을 돕는 것이라고 하면서 대학에 진학하라고 강하게 권유한다. 

드디어 “글로스터 고교 가을 콘서트”가 열렸다. 루비의 가족들도 모두 참석한다. 하지만 그들은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관객들을 보고 따라하면서 박수도 치고 환호성도 지른다. 그리고 콘서트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프랭크와 루비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함께 대화를 나눈다. 

프랭크가 루비에게 “네가 오늘 듀엣으로 부른 노래를 다시 불러줄래?” 하고 말하자, 루비가 노래를 부른다. 프랭크가 노래를 듣다가 루비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 포옹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프랭크가 가족들을 다 깨워서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루비의 버클리 음대 실기시험을 보러 간 것이다. 먼저 온 마일스가 루비에게 자신은 망쳤다고 말한다. 루비의 실기 테스트가 시작되는데, 갑자기 베르나르도가 나타나 자신이 반주를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루비는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수화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루비가 버클리에 합격을 해서 집을 떠난다. 이에 프랭크가 루비에게 “GO” 라고 외친다. 

감독은 청각 장애인 가정에서 자란 주인공이 갈등과 화합 속에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 인간들에게 있어 행복의 중심축은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와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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