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무더위 속 ‘여름 장염’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리빙 댓글 0건 조회 5,574회 작성일 19-09-20 10:18

본문

열이 나면서 설사 또는 구토가 있어서 병원에 가면 주로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이처럼 여름장염과 겨울장염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들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가 있고 이 둘이 전체 바이러스 장염의 90%이상을 차지합니다.
지금과 같은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위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주요 식중독 균들이 위생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되거나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된 음식물 등에 오염되면서 인체내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중 포도상구균은 인체 내로 들어오자마자 이미 만들어 놓은 독소를 분비하여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음식물 섭취 후 빠른 시간 (대개 6시간) 이내에 발병하는 것이 특징 입니다. 이러한 식중독에 의한 세균성 장염들은 대부분 항생제가 필요치 않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 등으로 치료되며 수일 이내에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이렇게 장염에 걸리게 되면 정상적인 식사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묽은변을 보기 때문에 체력 또한 저하되게 됩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좀 나아진듯하여 갑자기 식사를 하게되면 위와 장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영양소 결핍, 장 점막의 상처, 영양불량 등과 같이 관련된 증상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회복식을 거쳐 정상적인 식사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회복식과 정상식사단계에서 장에 부담을 줄이는 조리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곡류는 껍질이 벗겨진 형태를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 고기는 살코기로 사용하고 칼집을 넣어 더욱 부드럽게 합니다.
· 살이 연하고 맛이 담백한 생선(대구, 조기, 갈치 등)을 이용합니다.
·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 사용합니다.
예) 양상추, 오이, 시금치, 당근, 호박, 양송이 버섯, 무, 가지, 숙주, 애호박 등
· 가능한 식재료들은 다져서 요리합니다.
· 모든 음식은 가열조리하고 조미는 약하게 합니다.
또한 영유아의 경우 장이 차서 생기는 설사와 장에 열이 나서 생기는 설사를 구분하여야 합니다.
장이 차서 생기는 설사는 장을 통해 흐르는 혈액 내 기의 농도가 낮다는 의미로, 이것이 일정 이상이 되어야 몸이 따뜻해지면서 음식물을 소화, 흡수시키는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지만 영양섭취가 부족하거나 과로를 하는 등 혈액 내 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익히지 않은 것, 찬것은 갑작스럽게 먹으면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몸 밖으로 그냥 내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영양이 충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도 이를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부실해집니다.
이때의 설사 증상으로는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배설되거나, 대변을 묽게 보고, 손발과 배가 차며 찬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합니다. 이럴 때에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면서 생강을 넣어 끓인 따뜻한 차나 음식에 계피가루를 넣어 조리한 것을 평소에 조금씩 먹도록 합니다. 찬 음식을 피하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영양소가 잘 흡수 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장이 뜨거워서 생기는 설사의 경우에는 주로 더위와 습기에 몸이 상했을때 나타납니다. 과자, 청량음료, 초콜릿 등 단 음식과 햄버거, 피자 같은 인스턴트식품, 육류 등을 너무 자주 먹으면 체내에 열이 많아져 쉽게 몸이 상할 수 있습니다. 섭취하는 열량에 비해 운동량이 적어 몸안의 더위와 습기가 충분히 해결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진흙 같이 찐득한 변을 보고, 대변의 냄새가 고약합니다. 소변색이 진하며 손발이 뜨겁고 얼굴이 붉으나 찬 것을 좋아하고 갈증이 많이 느낍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보리차를 수시로 마시도록 하고, 단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줄이셔야 합니다. 육류를 먹을때에는 시금치, 상추, 시래기, 우거지 등의 야채를 반듯이 함께 섭취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통계적으로 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50%정도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50%정도는 개인 주택이나 아파트를 임대해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거의가 주택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반면 임대거주자들의 경우는 20% 정도만이 임대자 보…
    리빙 2019-09-20 
    미국에 살고 있는 어느 민족보다도 한국인들이 스몰 비지니스에 가장 많이 종사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스몰 비즈니스를 경영해 본 사람들은 사업 성공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노심초사의 상황에서 뜻밖의 사고로 사업…
    리빙 2019-09-06 
    자동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뒤에 자동차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사고위험성과 이로인한 보험비용을 검토해 본적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검토해 볼것을 권합니다. 고속도로 사고자료조사기관 중에 하나인 The Highway Loss Data Institute (HLDI)에…
    리빙 2019-08-23 
    달라스에도 종종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되고 길이 막히는 등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곤 한다. 특히 허리케인 시즌이 되면, 휴스톤 보다는 양호하지만 폭우중에 빗길 운전은 사고율도 높지만 사고로 인한 치사율도 1.6배나 높으므로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
    리빙 2019-08-09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어느 집을 가든. 어디를 가든 내 눈에는 제일 먼저 책이 눈에 띤다. 지난 봄 아들 집에 가서도 책장을 훑어보다가 <탕부 하나님>이 눈에 들어왔다. 달라스에서 북 클럽을 인도하시다가 지금은 뉴욕으로 가신 이 목사…
    문학 2019-11-22 
    늦게까지 뒤척이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나봅니다. 일어나보니 컴퓨터 위에 하트 모양의 붉은 단풍 한 잎이 놓여있습니다. 물러가지 않을 것 같던 달라스의 폭염도 가을비에는 당할 수가 없나 봅니다. 며칠 사이에 거리는 붉게 물이 들었고 우리 집 앞마당에는 단풍 든 물푸레…
    문학 2019-11-15 
    매사추세츠의 가을풍경을 맨 처음 본 것은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우가 주연한 공전의 히트작 ‘러브 스토리’란 영화에서 였다. 단풍잎이 떨어지는 하버드 캠퍼스와 동부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졌던 그 영화를 보며, 언젠가는 나도 저 풍경 속으로 들어 가보리란 꿈을 가졌던…
    문학 2019-11-08 
    김수자 하와이 거주 / 소설가 하와이에서 생긴 일(18) “하와이 음식 먹을래?” “먹어봤잖아. 그 식당, 레이가 일하는 식당에서 포이를 권했잖아. 하와이 토란을 이겨서 만든 음식이라며 레이 아버지가 만들어주기도 했고. 솔직히 말해서 포이가 …
    문학 2019-11-01 
    [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개, 고양이는 물론 돼지, 새, 햄스터 토끼에 거북까지 키우는 동물애호가 A가 ‘하쿠나 마타타 Hakuna Matata’티 셔츠를 입고 라이온 킹 OST를 사오자 내 작은 둥지는 라이언 킹의 이야기로 뜨거웠다. 영화관에 앉아서 아프리카…
    문학 2019-10-25 
    김미희 시인 / 수필가 “사람도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 하거늘”로 시작되는 미 동부 한인 문인협회 황미광 회장의 환영사는 30년을 지켜온 문협역사를 자랑하고도 남았습니다. 한 마디로 개성 강한 작가들로 구성된 군단을 30년 동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겸손…
    문학 2019-10-22 
    [ 문학에세이 ]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김미희 시인 / 수필가 쿵! 지구의 자전이 멈췄습니다. 진지하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큰아이의 말에 동전의 양면 앞에서처럼 심장을 한 움큼 뜯긴 새처럼 서 있었습니다. 나만의 북극성이 궤도를 바꾸겠다는 전언이었습니다…
    문학 2019-09-20 
    한 십년 전쯤 일이다. 아이들 방학이 시작 된 오월 말쯤 언니와 나는 엄마를 모시고 한국엘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 며칠 묵기로 한 동생의 집에 갔을 때 동생이 우리를 썩 별로 환영하지 않는 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의 방문기간이 중학생 조카의 중…
    문학 2019-09-13 
    [꽁트릴레이 ] 한인작가 꽁트 릴레이 41 하와이에서 생긴 일(16) 이 대결은 부당하다. 즈네들한테는 아케보노가 영웅인지 몰라도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스모의 ‘스’자도 모르는 사람에게 스모로 대결을 하자고? 이 불공평한 대결에 레이가 있다. 레이, 나의 레…
    문학 2019-09-06 
    [꽁트릴레이 ]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40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준우가 고개를 들고 보니 ‘인문학강좌’라는 팻말이 걸린 출입문이 바로 보였다. 낭만클럽을 찾느라 애쓸 필요도 없었다. 문을 밀고 들어서니 입구 테이블에 앉은 여자가 상큼 웃으며 고개를 까딱 했다. 아하,…
    문학 2019-08-30 
    [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한국에서 온 남편의 친구는 내슈빌에서 목회하는 사위와 딸을 삼주 방문 후 화요일 귀국한다고 했다. 목회자인 친구를 만나고 싶은 남편의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물리치료 받으며 장거리 로드트립은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토요일 퇴근 길 지인의…
    문학 2019-08-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