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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면역체계의 반란 - 자가면역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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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리빙 댓글 0건 조회 5,531회 작성일 19-07-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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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면역 질환이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 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입니다.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걸쳐서 자가 면역이 나타날 수 있으며 145 가지 정도로 아주 많은 질환이 이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자가 면역 질환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된 증상으로, 만성피로, 미열, 탈모, 피부질환, 안구증상, 수면장애, 관절과 근육이상, 체중의 변화, 우울감, 감각이상, 기억력 감퇴, 식욕의 변화, 소화장애들이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가장 많은 예가 바로 류마티스성 관절 질환으로 이는 내 몸의 면역 체계가 관절을 공격할 때 생긴다. 초기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 날때 관절 마디가 뻣뻣하고 발갛게 붓고 열감이 나며 두시간 정도 움직이다 보면 조금 부드러워진다. 말이야 쉽게 풀어 놓았지만, 환자 자신은 너무나도 고통 스러운 병의 하나로 보통 젊은 20-50대 사이에 발병하며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소아 류마티즘도 있다. 이러한 면역 체계의 반란으로 생기는 질환은 종종 한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유는 면역 체계로 인한 관절의 변형과 손상을 막기 위함이며, 증상 완화와 함께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것을 병행하여 치료가 이루어 져야 한다. 한인 사회에서도 최근 많이 만나게 된 질병이며, 면역억제제를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우려, 약물로 인한 합병증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을 함께 갖게 되기 때문에 의사로서 미안한 맘이 많이 드는 질병이 바로 자가 면역 질환이다. 때때로 휴식기를 갖기도 하는 이 질환들은 원인 또한 불분명하지만, 대체로 남자와 여자의 비율로 따져 볼때 여성이 훨씬 많기 때문에 호르몬도 한가지 이유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으며, 건강을 자극하는 생활습관이나 많은 스트레스 이후에 발병을 하기도 하여, 스트레스 또한 하나의 이유로 추측하고 있다.
많은 이민자들이 이제 미국이 한국보다 편안할 만큼 이민 역사가 상당히 오래지만, 새롭게 미국땅을 찾아 처음부터 시작하시는 새로운 분들은 질병을 발견하고도 치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고민하는 것도 많이 보게 된다. 미국의 의료보험 혜택을 누리기엔,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경제적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언젠가 중년 여성 한분이 침샘이 말라 목이 마르고,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하며 눈도 많이 불편하고 뻑뻑하며, 몸이 무겁고 힘들다는 호소를 하여 자가 면역 질환에 대한 혈액검사를 하였다. 진단은 쇼그랜 증후군이라는 질병과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 함께 온 경우로 증상 완화제는 잘 들었지만, 면역 억제제는 잘 소화하지 못했고, 전문의와의 상담은 거절을 하셨다. 딜레마이자 풀어야할 숙제이기도 하다.
자가 면역 질환으로 이제껏 만나본 환자들의 예를 잠시 들여다 보면,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비롯하여, 전신성 경피증. 루퍼스-항핵 항체성, 약물 유도성이 있으며, 췌장 세포 항체에 의한 인슐린 의존성 소아기 당뇨, 만성 갑상선염, 췌양성 대장염, 크론씨 병, IgA 신장질환, 쇼그랜 증후군, 피부근염, 다발성 근염, 다발성 경화증, 중증 근무력증, 강직성 척추염, 그레이브씨 갑상선 항진증 과 같은 질병들이 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휴식기를 가지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질환들은 완치가 어려우며 다른 장기의 손상을 막기 위한 치료와 증상 완화제가 만드시 필요하다. 약물로는 보통 스테로이드 제제나, 스테로이드가 아닌 소염제, 그리고 면역 억제제가 주로 쓰이며, 무엇보다 환자의 의지와 가족과 주변의 이해와 도움이 중요하다고 보겠다.
자가면역 질환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예전과는 다르게 증상완화제와 면역억제제 그리고 병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로 치료를 하게되면 편안한 생활을 유도할수 있다. 안정기에 들기까지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도록 유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Family Center VitaleHealth
Dr. 김혜영 May Kim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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