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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Arkansas Scenic 7 Byway를 따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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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5-11-0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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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벌써 가을의 문턱이 우리의 삶 깊숙한 곳까지 내려앉아 11월의 시간을 향한 발걸음을 바쁘게 재촉하고 있습니다. 가을이라는 설레는 계절에 우리의 일터를 잠시 탈출하여 곳곳에서 삶을 재 충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쉼이란 것은 삶의 정지라기보다는 도약을 위한 잠시 휴식이란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달라스에서는 일상을 탈출하여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마땅한 곳이 없다고 불평을 합니다. 물론 파란 하늘아래 놓인 텍사스의 광활한 평원이 멋진 드라이브 코스지만 이곳에 익숙한 저희들에게는 좀더 신선한 곳을 찾아보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텍사스의 광활한 평원을 지나 알칸소의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 7번 도로(Arkansas Scenic 7 Byway)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 10번째 안에 소개되는 드라이브코스로 총 연장 290마일로 드라이브 시간이 약 6~7시간 정도 소요되는 알칸소를 남북으로 횡단하고 있는 긴 도로입니다. 이 도로는 핫 스프링스(Hot Springs) 다운타운을 통과하며 오자크(Ozarks)와 오치타(Ouachita) 마운틴을 지나면서 보석처럼 아름답고 투명한 호수와 드라마틱한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산을 끼고 요리조리 변화 무쌍한 경치를 구경하노라면 어느새 서쪽하늘에는 금새 저녁 노을이 자동차 미러에 반사되어 나의 이마를 환하게 하고 있습니다.


달라스를 출발하여 30번을 따라 4시간 정도 동쪽으로 운전을 하면 30번 하이웨이 출구 78번에서 나오면 7번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되는 데 이곳에서 북쪽으로 핫 스프링스를 지나 오자크(Ozarks)지방 즉 미조리(Missouri)주 경계선 까지 가면 됩니다. 이 도로상에는 많은 호수와 산들, 그리고 리조트 등이 인접해 있는데 운전한지 5분만에 가장 먼저 왼쪽으로 다이아몬드 호수라고 일컬어지는 디그레이 호수(DeGary Lake)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서 오치타 숲을 뚫고 1시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며 핫 스프링스를 만나게 되며 여기에서 빼곡하게 들어선 소나무 숲을 지나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드넓은 평야가 나오고 러셀빌(Russellville) 시와 함께 오클라호마 주와 알칸소 주를 지나 미국의 어머니강 미시시피강으로 흘러가는 맑고 굵직한 강 알칸소강(Arkansas River)를 만나게 됩니다. 이쯤이면 여러분 여행의 절반을 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알칸소 강을 뒤로하고 북쪽을 조금만 더 오르면 험한 오자크 마운틴(Ozarks Mountain)지방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약간 험합니다. 산을 끼고 꼬불꼬불 연결된 길이라 운전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알칸소의 풍경을 두 눈 속에 담고 있노라면 이곳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밀려오는 금새 피곤함도 잊고 맙니다.


제스퍼(Jasper)시를 지나 내셔널 강인 버팔로 강(Buffalo River)을 지날 때면 이곳이 왜 이렇게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다음기회에 소개할 예정이지만 버팔로 강 유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리조트, 그리고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빛, 어느 것 하나 놓질 것 없이 멋진 지역인데 7번 도로를 여행하는 기간에 이곳은 꼭 방문하여 2박3일 정도는 머무는 것도 여행의 아주 좋은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버팔로강 지역은 래프팅, 캠프, 호스백 등 다양한 레저시설에 멋진 등산로 등 여행지의 최적지임에는 분명합니다.


여기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미스틱 동굴(Mystic Caverns)이 나오고 금방 해리슨(Harrison)시가 나오는데 이쯤이면 7번 도로의 여행을 거의 마쳤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쉬지 않고 달려온 여정, 그렇지만 지나간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긴 여행길, 메모리 속에 기억한 아름다운 여행의 풍경들이 잠시 지워질까 잠시 두려움에 놓일 만큼 잊기 싫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이번 가을에는 한번쯤 시간을 내어 이곳에 가봄도 여러분의 답답한 생화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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