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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AI가 가르치지 못하는 힘: 집중력, 성실함,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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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교육 댓글 0건 조회 510회 작성일 25-10-1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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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Jay Kim) 대표
김재일 (Jay Kim) 대표

김재일 (Jay Kim) 대표

현 텍사스 교육청 (TEA) 컨설팅

전직 미국 교육부 (U.S Department of Education) 컨설팅

전직 텍사스 공립학교 교장



[들어가기 전] 지난 칼럼 이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문의를 주셨습니다. 이번 주 칼럼을 읽으신 뒤 10월 31일(금)까지 [email protected] 에 문의해 주시는 분들께는, 연세대학교 4천여 명의 신입생과 KAIST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뇌 인지 성향 검사’와 ‘진학·진로 코칭’을 무료로 제공해드립니다.


요즘 아이들은 클릭 몇 번이면 모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AI가 대신 요약해주고, 대신 써주고, 대신 풀어줍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습은 더 쉬워졌는데 집중력과 꾸준함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Common Sense Media(2024)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평균 집중 시간은 20년 전 12분에서 현재 47초로 감소했습니다. 숏폼 영상, 빠른 피드백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한 가지에 몰입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AI가 빠른 답을 주는 환경은 아이들에게 유용하지만, 동시에 “깊이 생각하는 경험”을 빼앗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기술보다 중요한 힘, 꾸준함


스탠퍼드대학교 Self-Regulated Learning Lab 연구에 따르면, AI 학습 도구를 사용한 학생 중에서도 성취도가 가장 높았던 그룹은 꾸준히 자기조절하며 반복 학습한 학생들이었습니다. 기술의 유무가 아니라, 태도와 습관의 지속성이 성취의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Learning Mindset Study (2024)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습 성취의 60% 이상은 지능이나 환경보다 집중력과 꾸준한 행동 지속성(persistence habits)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AI는 정보를 빠르게 가공하고 정답을 제시할 수 있지만, 생각을 끝까지 밀고 가는 힘, 포기하지 않는 힘, 꾸준히 쌓아올리는 힘은 AI가 대신 가르칠 수 없습니다.


AI 시대의 새로운 학습 격차, ‘집중력의 격차’


AI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학생은 많지만, 그중 실제로 성장하는 아이는 한정적입니다. 그 이유는 집중력의 격차 때문입니다. AI가 문제를 대신 풀어줄 때,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문제를 푸는 과정이 단축될수록 아이의 ‘인지적 근육’은 약해집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학 문제를 풀 때 AI가 바로 답을 제시한다면, 아이는 ‘왜 이렇게 되는지’를 고민할 기회를 놓칩니다. 반면 “AI가 알려주기 전에 스스로 생각해보자”, “AI 풀이를 직접 손으로 다시 써보자”라는 작은 루틴을 만들면, 아이의 집중력과 사고력은 훨씬 깊어집니다.


AI는 답을 주지만, ‘사고의 깊이’는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꾸준함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다


콜롬비아대 Habits of Mind Project 연구는 꾸준함(persistence)이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작은 성공의 반복 경험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루틴을 반복하는 경험은 단순해 보이지만 아이의 ‘자기조절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15분이라도:

1) AI가 준 피드백 중 하나를 직접 고쳐보기,

2) 오늘 공부한 내용을 한 문단으로 요약해보기,

3) AI가 제시한 예시 중 마음에 드는 문장을 찾아 이유를 설명하기,

같은 반복은 작지만 강력한 학습 근육을 만듭니다.


꾸준함은 재능보다 강합니다. 미국 교육부(USDOE)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성실성과 꾸준함(grit, conscientiousness) 은 학업 성취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비인지적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즉, ‘매일 조금씩 하는 힘’이 장기적인 성취를 결정짓는다는 것이죠.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AI 시대의 부모 역할은 단순히 도구를 제한하거나 사용을 장려하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아이에게 기술을 통해 배우는 힘과, 기술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동시에 길러주어야 합니다.


1. 생각의 시간 주기

 AI가 답을 제시하기 전에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이 ‘사고의 지연 시간’이 아이의 집중 근육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2. 작은 루틴 세우기

 하루 10~15분이라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학습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세요.

 규칙적 반복이 꾸준함의 기반이 됩니다.


3.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기

 “잘했어”보다 “끝까지 집중했구나”, “어제보다 오래 했네”와 같은 피드백을 주세요.

 꾸준함은 ‘결과를 위한 습관’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AI는 빠르지만, 꾸준함은 깊다


AI는 학습의 속도를 높여주지만, 꾸준함은 학습의 깊이를 만들어줍니다.

앞으로 교육의 격차는 단순한 기술 활용이 아니라, “누가 끝까지 집중하고 꾸준히 배우는가”에서 갈릴 것입니다.

지금은 아이에게 단순한 학습 방법보다 꾸준히 몰입하는 경험을 만들어줄 때입니다. AI가 대신해줄 수 없는 영역 — 바로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성실함과 지속성의 힘이 우리 아이의 진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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