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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회 역사상 첫 회장 출마 ‘무후보’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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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인회장 … 장덕환 선관위원장 “정관에 따라 이사회가 차기 회장 추천”
달라스 한인회가 회장 후보자가 단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무후보 사태’를 맞았다. 제40대 한인회장 선거를 주관한 선거관리위원회는 11월 10일 오후 5시부로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지만, 회장과 부회장 모두 등록자가 없어 선거 절차가 사실상 종료됐다.
11일 정오, 장덕환 제40대 달라스 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입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회장·부회장 등록자가 없으므로, 이후 선출 절차는 한인회 이사회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관에 따라 이사회가 후보자를 추천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며 “선관위는 오늘부로 역할을 마친다”고 덧붙였다.
◈첫 ‘무후보’ 사태 전례 없어
달라스 한인회 선거에서 입후보자가 전무한 채 선거가 종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도 후보 등록 난항은 반복됐지만, 마감 직전 단독 후보가 나타나 무투표 당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2019년 제38대 선거에서는 유성주 후보가 단독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고, 2023년 제39대 선거에서도 김성한 회장이단독 출마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제40대 선거는 단 한 명의 등록자도 없이 종료되면서, 달라스 한인회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후보 공백 상태에서 선거 절차가 마무리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사회 추천으로 회장 선출 예정
달라스 한인회 정관은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이사회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복수의 인원이 추천될 경우 별도의 투표 절차를 거치며, 단수 후보만 추천될 경우에는 투표 없이 자동 당선 처리된다. 이사회는 오는 11월 21일 오후 5시 한인회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저조·리더십 공백, 구조적 문제
이번 사태는 지역사회 내 리더십 공백과 참여 저조 문제가 누적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후보자 등록 요건은 달라스 지역 5년 이상 거주자, 만 40세 이상(회장 후보 기준), 그리고 한인 봉사단체에서 2년 이상 활동 경력자로 제한된다. 또한 공탁금(회장 1만 달러, 부회장 5천 달러) 부담이 크다는 점도 현실적인 장벽으로 지적된다.
이번 제40대 달라스 한인회장 선거는 후보자 부재로 인한 역사적 첫 ‘무후보 종료’ 사례로 기록되게 되었다. 향후 이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새 리더십을 세울지, 그리고 한인사회의 세대 교체와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변화가 뒤따를지가 주목된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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