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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및 통일문화 한마당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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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길, 맞닿은 마음” 주제로 탈북민과 지역 한인사회가 한데 어우러져
지난 14일(월) 오후 6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내 아트홀에서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및 통일문화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북한이탈주민의 삶을 돌아보고 이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연대와 공감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약 60여 명의 지역 인사와 한인동포들이 참석했다.
◈ 탈북민과 지역사회, 함께 만든 따뜻한 시간
이번 행사는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회장 오원성)의 마지막 공식 행사로, 특별히 북한이탈주민 연광규 목사, 행 킴, 김조이 씨가 참석해 그 의미를 깊게 했다.
행사는 김미희 간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도광헌 주달라스출장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이탈주민 한 분 한 분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고, 성장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든 여정에 정부는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 소장은 지난 2년간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가 진행해온 다양한 활동을 언급하며, “이 모든 활동이 지역 내 평화통일 인식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21기의 활동은 오늘로 마무리되지만, 앞으로 출범할 22기 협의회에도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오원성 회장은 이임사를 겸한 인사말을 통해 “탈북민은 우리가 먼저 맞이한 통일의 징표”라며, “그들을 포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통일은 민족의 과업이며, 자유와 번영을 함께 누릴 그 날을 바라보며 계속 통일 기반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 공감의 메시지, ‘함께 걷는 길, 맞닿은 마음’ 영상 상영
기념식 후에는 영상물 ‘함께 걷는 길, 맞닿은 마음’이 상영되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영상은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겪었던 고통과 탈출의 순간, 한국 정착 과정을 넘어 미국 이주 이후 한인사회의 도움을 받아 정착하게 된 여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이들의 현실과 용기 있는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영상 상영 후, 행사 주최 측은 참석한 탈북민들에게 꽃다발과 환영 선물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연광규 목사는 감사 인사에서 “지옥 같던 북한을 떠나 한국을 거쳐 미국 땅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따뜻하게 맞아주신 달라스 한인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의 격려와 사랑 덕분에 달라스 내 다른 탈북민들도 큰 힘을 얻고 있다”며, “모두가 통일을 향해 함께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시식 시간이 마련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탈북민 중 한 명인 행 킴 씨는 10일전부터 손수 준비한 북한식 감자떡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었다.
◈ 문화예술 봉사자들에게 주어진 감사의 상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온 문화예술 봉사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전통무용으로 한민족의 미를 전해온 박성신 문화예술분과위원장의 제자 4명과, 태권도 시범단에게 ‘봉사상’이 수여됐다.
2부 순서는 문화 공연으로 꾸며졌다. 봉사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선보인 ‘검무’와 ‘부채춤’은 한국 전통미를 한껏 발산했고, 태권도 시범단은 한국 무예의 기백을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 모두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부르며 마무리했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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