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힐링의 시간, 조수미 달라스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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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찰스 W 아이즈만 센터, “뜨거운 호응에 감사” 조수미 씨 달라스 한인 동포들에게 인사 전해
신이 내린 목소리,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11일(금) 7시 30분, 달라스 리처드슨의 찰스 W. 아이즈만 센터(Charles W. Eisemann Center)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매드 포 러브(Mad for Love)’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공연을 위해 조수미 씨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달라스를 찾았으며, 이날 그간의 기다림을 보여주듯 1천 5백여 명 이상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안드레이 비니첸코(Andrey Vinichenko)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도니제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의 아리아로 서막을 연 이번 콘서트는 리날도의 ‘울게 하소서’, 로시니의 ‘알프스의 양치기 소녀’ 등을 내리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벨리니, 비발디, 슈트라우스 등 고전 오페라 아리아 외에도 ‘가고파’, ‘바람이 머무는 날’, ‘꽃구름 속에’ 등 한국 가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해 한인 동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2부 순서에서는 세미한교회 소속 현악 연주팀 세움 챔버(SEUM Chamber)와 피아니스트 송혜영이 함께 드라마 하얀 거탑의 ‘비 로제트’를 선보였으며, 이어 관객들 귀에 친숙한 영화 음악 ‘시네마천국’과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을 연주했다.
또한 조수미 씨와 함께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를 협연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세움 챔버의 조현미 첼리스트는 “모든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선구자 같은 거장이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성악가 조수미 선생님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앞두고 목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는 조수미 씨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화려한 기교로 ‘아리랑’을 선보이는 투혼을 발휘했고, 관객들과 다 함께 ‘고향의 봄’을 불러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등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막바지에 조수미 씨는 최근 텍사스에서 일어난 홍수 피해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추모곡으로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선보였다. 공연을 마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조수미 씨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혼자 리사이틀로 진행하는 무대와 달리 이번 무대는 해외 교민들을 위해 고국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힘든 일상 가운데서 어렵게 공연장을 찾아주신 교민분들께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달라스는 따뜻하고 정이 많은 곳인 것 같다”라며 뜨거운 호응과 열기를 보여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찾아가서 어루만지고 에너지와 힐링을 주는 것이 뮤지션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것을 약속했다.
김여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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