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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가락 서양음악에 접목 ‘세계적 언어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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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어스틴 예술·문화 연합 페스티발 … 클래식 국악 고전무용 어우러진 향연
16일 오후 6시 예수찬양교회 오디토리움, 대형 오케스트라와 한인 예술·문화단체 총 출연
구수한 된장국 냄새 물씬 풍기는 한국의 전통가락이 서양의 클래식과 천상의 조화를 이뤄낸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향연으로 울려퍼졌다.
어스틴에서 한국의 전통가락과 관현악 클래식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려한 종합 예술 문화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어스틴 한인 예술·문화단체 총 연합회(회장 손정철)가 지난 16일(토) 오후 6시 예수찬양 교회 오라토리움에서 펼친 ‘2019 어스틴 예술 문화 페스티발’은 시종일관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불후의 명작으로 탄생됐다.
올해로 2회째 열린 ‘2019 어스틴 예술 문화 페스티발’에는 51명으로 구성된 어스틴 팝스 오케스트라를 비롯 어코니 합창단, 릴리 고전 무용단, 어스틴 오경아 무용단, 다울 사물놀이팀, 이병선 가야금 독주, 김태원 테너, 김정휘 소프라노가 준비한 매머드급 종합 예술문화 향연으로 규모와 수준에서 최고의 무대를 장식했다.
2019 어스틴 예술문화 페스티발은 특별히 한국의 전통가락을 서양음악인 클래식에 접목시켜 세계적인 언어로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퍼포먼스로 기획돼 의미를 더했다.
51명으로 구성된 어스틴 팝스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화려한 연주로 문을 이날 공연은 3부로 나뉘어 최상의 무대로 꾸며졌다.
1부는 서양음악(클래식)인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미완성’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경쾌한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제5번’곡에 이어 미국인들의 애국가와 같은 승전가(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를 어코니 합창단의 합창과 함께 연주하는 등 3곡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압도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한국의 전통 가락이 섬세함과 웅장함으로 무대를 수 놓았다.
아리랑 한국 문화그룹이 펼친 화려하고 웅장한 난타공연으로 시작된 2부 공연은 한국 전통가락 문화의 모든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 무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스틴 오경아 고전무용단에 이어 다올이 펼친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 순서에서는 한국의 전통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감명을 주었다.
이병선 화백이 선보인 살풀이와 진도아리랑 등 가야금 독주는 한국의 전통가락에 대한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 색다른 무대로 장식됐다.
릴리 고전무용단의 화려한 의상과 조화를 이룬 부채춤 순서는 한국의 전통무용에 대한 백미를 장식하는 순서로 주목을 받았다.
3부에서는 솔리스트로 김태원 테너와 김정휘 소프라노가 한국의 가락을 클래식에 접목시킨 곡으로 소화해 낸 특별한 순서가 진행됐다.
김태원의 ‘그리운 금강산’과 김정휘씨의 ‘강 건너 봄이 오듯’에 이어 김태원·김정휘 씨가 이중창으로 선보인 사랑가(춘향전 중)는 아주 색다른 의미를 더해줬다.
작곡가 지휘자로 한국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진 김희조 곡인 ‘도라지 아리랑’이 이날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도라지 아리랑’은 한국 고전 민요인 밀양 아리랑과 꼭두각시, 도라지 타령을 서양음악인 관현악 스타일로 편곡한 작품이다.
손정철 회장이 직접 지휘를 맡은 도라지 아리랑에 이어 이날 방청객과 무용단, 합창단, 오케스트라 출연진이 함께 부른 도라지 타령 합창은 어스틴에 한국가락과 서양의 클래식이 조화를 이룬 향연으로 피어올랐다.
어스틴 한인 예술문화단체 총 연합회 손정철 회장은 “올 해로 2회째를 맞이한 오늘 공연은 기획부터 모든 출연진들이 화려하고 섬세한 음악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기대했던 대로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며 함께해 준 청중들과 모든 출연진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철승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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