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샌안토니오 기반, ‘멕시코 이민자 후손’ 카스트로, 민주당 대선 레이스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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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안 카스트로(45)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이 2일(목) 대선 불출마를 선언,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스트로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로 나의 선거운동을 접으면서 모든 지지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멕시코 이민 3세로, 샌안토니오 시장과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택 도시개발 장관을 역임한 카스트로는 카리스마와 뚜렷한 자기색깔을 보이면서 민주당 내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대선 출사표를 던진 뒤 정책 면에서 이민자의 권리를 옹호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저격수를 자임해 왔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보다 진보적 색채를 드러낸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인지도 높은 인사들과의 경쟁에서 이러한 장점을 대중적 지지로 승화시키는데는 실패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제시한 선거자금 모금액 및 여론조사 지지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19일 PBS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공동 주최한 제6차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 토론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한계에 봉착한 상태였다.
앞서 민주당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 초 경선 포기를 선언한데 이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난해 12월 3일 불출마를 발표하는 등 내달 3일 경선 레이스의 첫 시작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경선 후보군 내 교통정리가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민주당내 후보 불출마는 새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카스트로 전 장관의 하차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4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국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자금력 등을 앞세워 후발주자로 뛰어든 상태다.
히스패닉계인 카스트로 전 장관의 하차로 민주당 후보군 내 다양성이 더 사라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19일 TV 토론회의 경우 자격요건을 충족해 참석한 7명의 후보 가운데 아시아계인 대만계 기업가 앤드루 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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