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애봇 주지사, 인종 언급해 경쟁자 비난한 밀러 의원에 대한 지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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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가 공화당 하원 경선 도전자들을 에스닉 꼬리표를 붙여 비하한 릭 밀러(Rick Miller) 주 하원의원에 대한 지금까지의 모든 공식 지지를 철회했다.
포트 벤드 카운티(Fort Bend County) 소재 슈거 랜드(Sugar Land) 지역 출신으로 내년 주 하원 선거에 재도전하는 밀러 의원이 최근 자신에게 도전장을 낸 공화당 경선 주자 두 명에게 “아시안(Asian)계”이기 때문에 선거에 나선 것이라고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애봇 주지사가 지난 3일(화), 그간에 밀러 의원에 대해 보여준 지지를 철회하기로 했음을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전날 휴스턴(Houston)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밀러 의원이 주 하원 선거 당내 경쟁자 중 한 명인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제이시 제튼(Jacey Jetton) 후보에 대해 현재 해당 지역구에서 아시안계가 더 승산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내년 3월 치러질 공화당 경선에 뛰어 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또 다른 경선 주자인 휴스턴 소방국 분석가 리오나드 챈(Leonard Chan)에 대해서도 아시안계라는 같은 이유로 출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거구재조정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다룰 주 회기 이전에 공화당 하원 의석을 8석 확보해야 하는 과제 수행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혀온 애봇 주지사는 밀러 의원의 발언을 비난하며 해당 의원과 거리를 두는 태세를 취했다.
애봇 주지사 대변인은 서면 성명을 통해, “밀러 주 하원의원의 발언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공화당이 지켜온 가치와도 맞지 않다”고 분명히 거리를 두는 입장을 보이면서, “그런 이유로, 주지사의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경솔한 말 실수로 중요한 정지적 지지 기반을 잃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밀러 의원은 휴스턴 외곽 지역구를 기반으로 출마해 당선된 4선 의원으로, 내년 주 하원 선거가 5번째 재선 도전이다.
해당 지역구는 인구 구성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특히, 최근, 아시안계 주민과 히스패닉 그리고 아프리카계 주민이 급증함에 따라 포트 벤드 카운티가 미 전역에서 인종과 에스닉 측면에서 다양성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부각되는데 일조하고 있다.
정리 문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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