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대학의 신뢰 회복과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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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 어스틴 총장, 교직원 성범죄관련 학생과의 공개대화 가져
UT 어스틴(UT-Austin)의 그렉 펜브스(Greg Fenves) 총장이 교직원 성범죄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펜브스 총장은 지난 27일(월)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직원 성범죄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와 문제 제기에 대해 학교측의 잘못을 인정하고 캠퍼스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펜브스 총장이 300여 학생 및 교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이날 포럼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성범죄 전력 교수 퇴진 운동에 대한 대학측 응답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UT 어스틴 학생들은 지난해 가을 두명의 교수가 성범죄에 따른 징계를 받은 뒤 다시 교단으로 돌아온 사실을 안 뒤 대학 당국에 관련 교수들의 퇴출을 촉구하는 항의 운동을 벌여왔다.
그러자 이달 초 UT 어스틴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대학내 성범죄 규정을 위반한 2명의 교수와 14명의 교직원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로펌 허쉬 블랙웰(Husch Blackwell) 주관 하에 대학 관계자와 학생, 교수,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 그룹을 가동해 교직원들의 규정 위반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는 대학내 성범죄 정책을 재고토록 했다.
하지만 대학 당국의 이런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포럼이 열린 지난 27일, 워킹 그룹에 속한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은 펜브스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리자들을 향해 성범죄 피해자 지원 대신 로펌 고용에 비용을 들이는 행태를 지적하며 부실 대응에 대해 인정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많은 학생들은 특히 성범죄 전력 교수들의 고용을 왜 계속 유지하는가와 관련 교수들의 위반 내용을 학생들에게 왜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펜브스 총장이 “대학 당국이 문제가 있는 교수의 고용과 그들이 유발한 안전 위협에 대해 각 사안의 사실에 근거해 결정하려 한다”고 답변했지만 참석했던 많은 학생들은 이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펜브스 총장은 “대학의 신뢰를 회복하고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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