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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민속놀이 체험한 외국인들 ‘원더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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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마트 어스틴 점, 설맞이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발 …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다양한 문화 소개
오송전통문화원 어가행렬, 사물놀이 공연 …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 등 한식 시식 한마당 잔치
“가족과 함께 이곳에 와서 오늘 체험한 색다른 한국문화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기차기를 비롯한 딱지치기, 공기놀이, 한복입고 사진찍기 등 TV드라마에서 봤음직한 한국의 전통놀이 문화를 직접 체험한 외국인들은 엄지척을 내보이며 ‘원더플 코리아’로 화답했다.
지난 18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어스틴 H 마트 마켓 이터리(Market Eatery)에서 진행된 설 맞이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발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김치를 스스로 버무려 맛보고 한과와 떡을 시식하며 색다른 한국문화에 흠뻑 젖어들었다. K-POP으로 한류문화에 익숙한 젊은이부터 아이, 어른에 이르기까지 이날 하룻 동안 H마트 어스틴 점은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홍보 대사관의 장이 됐다.
H마트가 준비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가족단위로 사진촬영을 하는 코너에는 다소 생경한 복장이지만 한류 드라마 속 주인공 처럼 우아한 포즈를 취하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난생 처음 김치를 직접 버무려 맛 보며 “한국의 김치맛이 참 독특하고 인상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발의 대미는 휴스턴 오송전통문화원이 선보인 전통 의상쇼를 비롯한 새색시 꽃가마, 사물놀이 공연이 장식했다.
푸드코트 중간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춘절’을 쇠는 중국 커뮤니티가 학생들의 전통문화 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 늦은 저녁까지 진행된 한국의 설 맞이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 잔치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 생각보다 쉽지 않네
전통 문화놀이 체험행사장 초입에는 창던지기(TO HO) 코너가 마련됐다. 2m남짓한 거리에 준비된 통에 창을 던져 1회 성공하면 선물을 주는 코너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호기심 가득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까운 거리지만 통에 적중하는 확률이 적어 쉽지 않다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역력했다. 멕시코인LAUL 가족은 한국 드라마에서 봤을때는 쉽게 보였는데 막상 체험해 보니 어렵다며 성공여부를 떠나 온 가족이 신나는 체험을 하게 돼 즐겁다고 했다.
▩ 이렇게 하는 거야
딱지치기 코너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안간힘을 써서 딱지를 내려 치지만 좀 처럼 뒤집히는 딱지가 없어 힘들어 했다. 손녀의 딱지치기 장면을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의욕적으로 시범을 보이지만 역시 처음 시도해 본 외국인에게는 어려운 놀이라는 사실에 공감한 듯 손사래를 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중국인이 딱지를 힘껏 내려치자 바닥의 딱지가 멋지게 뒤집히자 박수를 받기도 했다. 딱지치기 코너는 낑낑대며 붐비는 어린이들로 온 종일 붐비는 상황이 이어졌다.
▩ 흥미진진한 공기놀이
공기놀이 테이블에는 소꿉놀이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너를 안내하는 직원의 시범에 따라 열심히 공기놀이를 해 보지만 한국아이들 처럼 유연하게 공을 핸들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고교생들 그룹이 등장해 3-4명이 경쟁을 벌이듯 공기놀이에 몰입했지만 순서대로 완벽하게 소화해 낸 외국인들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K-POP에 흠뻑 빠져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JULIA양은 “오늘 체험한 여러 코너 가운데 공기놀이가 가장 쉽고 마음에 든다”며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경험으로 남는다고 만족해 했다.
▩ 한복의 우아함에 매료
전통 문화놀이 체험 마지막 코너에 마련된 한복입고 사진촬영 부스에는 우아하고 수려한 4벌의 남녀한복이 마련됐다.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이 평생 처음 입어보는 한복의 우아함에 매료돼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워 했다. 코너에 마련된 국제 한복 패션쇼를 영상으로 지켜보던 ERIC씨 가족은 한복이 이토록 멋있는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며 자신들의 한복입은 장면을 스마트 폰에 담으며 소중한 추억을 기록으로 남겼다.
▩ 김치 한 봉지 선물
H 마트는 이날 놀이문화 체험 부스가 끝나는 지점부터 한국 전통음식 무료 시식코너를 마련했다. 특별히 이날 배추김치를 고객들이 직접 버무려 맛보는 코너를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절인 배추에 각종 양념을 손수 버무려 한입에 넣고 맛보는 외국인들은 “냄새가 좋고 색다른 맛을 느끼는 코너”라며 반겼다. 연인이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JAMES씨는 안내자의 김치 버무리는 방법을 그대로 시연해 보이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김치 한 봉지를 보너스로 받아가며 집에가서 식구들에게 맛보이겠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 잡채가 이런 맛이야
설날에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다양한 전통음식이 마련된 시식코너에는 행사기간 내내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떢복이를 비롯한 흰무우채, 지리멸치볶음, 고추장아찌, 낙지젓, 북어포 무침, 잡채, 고들빼기 김치, 간장깻잎 절임, 오징어 실채, 두부무침, 쥐포무침, 김치볶음밥, 궁중떡, 전통 떡국 등 수 없이 많은 한국의 전통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코너로 체험자들이 붐볐다. 참가자 가운데 한국의 잡채맛이 궁금했었다는 한 외국인은 “잡채맛이 이렇게 담백하고 고소한 음식인지를 알게돼 자주로 먹고 싶다”며 즐거워 했다.
▩‘한국의 멋’에 감탄
휴스턴 오송전통문화원은 이날 어가행렬을 비롯한 사물놀이 공연 등 한국인의 단아하고 멋진 전통문화를 사실대로 시연해 외국인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별히 연지곤지 단장한 새색시가 타는 가마를 직접 시연해 보인 공연에서는 최종우 원장이 꽃가마의 유래등을 소개해 색다른 한국의 전통 혼례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오송 사물놀이 패가 공연한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 퍼포먼스에는 흥겨운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공감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최종우 오송전통문화원장은 “지난해 오픈 1주년 기념때 방문한 이후 이번이 2번째 어스틴 공연인데 교육도시이자 삶의 질이 높은 어스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새삼 놀라웠다”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공연을 통해 주류 및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릴 기회를 마련해 준 H마트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철승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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