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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고머트 연방 하원 의원, 린치 금지법에 유일하게 반대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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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동부 지역 공화당 소속인 루이 고머트(Louie Gohmert) 연방 하원 의원 유일하게 연방 증오범죄에 린칭(lynching)를 추가하는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린치는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상대방에게 잔인한 폭력을 가하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인종차별 역사가 담겨 있는데, 과거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흑인을 처형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일명 에밋 틸 린칭 방지법(Emmett Till Anti-lynching Act)은 민주, 공화 양당의 초당적인 지지를 끌어내, 지난 수요일에 하원에 상정됐지만, 고머트 의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앞서 올해 초 상원은 이와 유사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에밋 틸 린칭 방지법은 지난 1955년 미시시피에서 한 백인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불며 그녀에게 손을 댔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살해된 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당시 에밋 틸(Emmett Louis Till)은 한 백인 여성의 가족이 운영하는 한 식료품점에서 백인 여성을 불쾌하게 한 혐의로 기소되어 린치를 당한 14세의 흑인 소년이었다.
텍사스 주 역사 협회(Texas State Histor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1885년부터 1942년 사이에 468명이 린치를 당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타일러(Tyler) 기반의 고머트 의원은 “린치라는 행위에 대해 연방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이 법안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텍사스 법에 따라 피고인들은 사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낮은 수준에서 처리되기에는 너무 심각한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예 보상 위원회를 설립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잭슨 리 의원(민주당)은 “린칭은 노예와 그 뒤를 쫓는 사람들이 가하는 협박과 폭력의 가장 극악무도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앞서 의회는 혐오 범죄에 린치를 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100년 넘게 시도했지만 실패해 왔다.
이번 하원 법안은 브라운스빌의 파일몬 벨라, 샌안토니오의 호아킨 카스트로, 휴스턴의 알 그린과 쉴라 잭슨 리, 달라의 에디 버니스 존슨, 포트워스의 마크 베세이 의원 등 텍사스 민주당 의원 6명이 공동 발의했다.
번역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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