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어스틴 홈리스 캠프, 여성 노숙자의 ‘안전지대’ 호응…공공안전국 순찰 및 치안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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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실태가 심각한 가운데 텍사스 주 정부가 어스틴에 마련한 홈리스 캠프가 한시적이나마 신변 안전의 불안 속에 사는 여성 홈리스들을 위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8일 비영리단체와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어스틴 시의회 홈리스 문제 보고회에서 비영리기관 Integral Care 관계자가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의 주도로 설치된 홈리스 캠프가 여성 홈리스의 성폭력 피해를 방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 비상관리국 TDEM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정부 캠프에서 밤을 보내는 홈리스가 142명이며 그 중 57명이 여성 홈리스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어스틴 동남쪽의 U.S. 183과 몬토폴리스 드라이브(Montopolis Drive) 인근에 설치된 캠프는 주 정부 소유 부지를 홈리스들을 위한 캠프로 활용할 의사를 밝힌 애봇 주지사의 뜻에 따른 결과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TDEM은 현재까지 보호캠프를 구세군으로부터 기부 받은 음식을 홈리스들에게 나눠주고 기타 기부 물품을 관리하도록 하며 운영해 왔다.
특히 공공안전국 요원들이 매일 같이 캠프의 안전 지킴이로 배치돼 순찰과 치안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여성 홈리스들의 성폭력 피해 문제가 캠프 내에선 발생하지 않아 싱글인 여성 홈리스들의 안전지대로 호응받고 있다.
홈리스 캠프 생활의 안전성은 여성 홈리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다운타운내 고속도로 아래 등 야외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남성 홈리스들에게도 편안하고 안전한 거처의 역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주 정부가 마련한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로버트 로즈(Robert Rhodes)씨는 “캠프에선 사람들의 무시와 소지품 도난 피해를 당하지 않아도 되며 개인 영역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캠프 내에 구성된 홈리스 대표단을 통해 홈리스들도 평범한 사람들이고 인간임을 시 지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텍사스 주 정부 대변인은 “현재 장기적인 홈리스 거처 대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이는 내년 주 회기 때 입법 활동과 연계해 강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현재의 임시 캠프는 장기 플랜이 가동될 때 까지만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리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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