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이 식료품 배송·무인물류까지 … “물류 생태계 전면 개편”
5년 안에 북텍사스(North Texas) 고속도로에 무인 대형트럭 수천 대가 다니고, 드론이 식료품과 의약품을 집까지 배달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어빙(Irving)에서 열린 인프라 서밋(Infrastructure Summit)에서 8월 31일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내놓은 예측이다.
이날 토론에는 화물철도업체 BNSF,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오로라(Aurora), 드론배송업체 윙(Wing), 북텍사스 관세중개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신기술과 무역환경 변화가 지역 물류를 어떻게 바꿀지 논의했다.
오로라의 텍사스 정부관계 담당 시니어매니저는 현재 북텍사스에서 자율주행트럭 약 100대를 운행 중이며, 연말까지 2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머(Palmer)와 알레도(Aledo)에 터미널을 두고 있다.
그는 “5년 뒤에는 총중량 3만3000파운드를 넘는 대형 상업용 차량인 클래스8(Class 8) 무인트럭 수천 대가 사람이 운전하는 트럭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로라는 일부 노선에서 이미 완전 무인 운행을 하고 있으며, 최신 차량에는 제동·조향·배터리·통신 시스템이 이중으로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인 대형트럭과 유인 트럭의 사고율을 비교한 공식 통계는 아직 없으며, 안전성 관련 자료는 회사가 자체 발표한 보고서가 유일하다.
오로라는 텍사스에서 누적 600만 마일 넘게 무인 주행을 기록했다. 텍사스주는 현재 무인차량 운전석에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지만, 관련 기업은 등록 절차를 거쳐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그는 무인트럭이 확산되면 사람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근무시간 제한 없이 더 먼 거리를 운행할 수 있어, 연료비와 배송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 규정상 화물차 운전자는 10시간 연속 휴식 후 최대 11시간까지 운전할 수 있고, 근무 개시 후 14시간을 넘겨서는 운전할 수 없다.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대형·트레일러 트럭 운전 관련 일자리는 약 220만 개이며, 2035년까지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벳(Alphabet) 계열사 윙(Wing)은 매장과 가정 사이 ‘라스트마일’ 배송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윙의 지역정책 담당 매니저는 북텍사스 내 배송 거점이 약 30곳에 달하며, 월마트·도어대시(DoorDash) 등과 협력해 식료품과 일반의약품을 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 후 5~15분 만에 배송이 이뤄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드론 배송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역별로 제각각인 이착륙지 관련 구역 규정을 꼽았다. 시·카운티마다 인허가와 토지이용 기준이 달라, 인근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도시에 진출할 때마다 절차 전체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BNSF의 경제개발·부동산 담당 부사장보는 물류 성장의 다음 단계가 창고와 물류센터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조업체들이 물류망 인근에서 직접 조립·가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구조가 생겨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앨라이언스운영서비스(Alliance Operating Services) 부사장은 관세 정책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자유무역지대(foreign trade zone)를 활용해 수입품 처리 방식을 결정할 시간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릭엔지니어링(Metric Engineering) 부사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북텍사스는 물류산업 변화에 단순히 참여하는 게 아니라 그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