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AC ‘2026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 폐막 …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도 함께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전 세계 동포들의 목소리가 워싱턴 D.C.를 울렸다. 미주 최대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주최한 ‘2026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가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한국·미국은 물론 영국·일본·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평화운동가와 정·관계 인사, 청년 세대 등 4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첫날인 24일에는 글로벌 평화 컨퍼런스 형식의 개막식이 열렸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연방의사당 계단에서의 평화 퍼포먼스에 이어 ‘하우스 트라이앵글(House Triangle)’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갈라 만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 축사가 전달됐다. 송영길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안보 정책”이라며, 정부 출범 이후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참전용사 기념비까지 약 2마일에 이르는 평화행진과 헌화·참배가 이어졌으며, 링컨기념관 앞 평화모임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 미 정계도 화답 … “이제는 대화로 풀어야 할 때”
한반도 평화법안을 미 의회에 처음 발의하고 이끌어 온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을 비롯해 주디 추, 데이브 민 등 10여 명의 연방의원이 현장에 직접 참석했고, 메릴린 스트릭랜드, 루 코레아, 톰 수오지, 앤디 빅스 하원의원과 앤디 김,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도 축사를 보내 힘을 보탰다. 민주당 소속의 셔먼 의원은 14선 베테랑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역구를 기반으로 평소 한인 동포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조연설에 나선 셔먼 의원은 지난 30여 년간 압박 위주로 펼쳐온 대북 정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제는 적대 행위를 줄이고 신뢰를 쌓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디 추 의원은 법안이 통과되면 70년 넘게 이어진 정전 상태를 공식적으로 끝내고 미·북 간 대화 창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경을 넘은 동행, 국회방미단과 달라스협의회
한국에서도 국회방미단이 함께했다. 송영길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김용만 의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참석했다.
송 의원은 북한의 핵탄두가 약 50기에서 향후 100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며, 군사적 해법 대신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움직일 기회라며, 귀국 후 한국 국회에서도 초당적 지지를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에서도 김원영 회장을 비롯해 2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해 힘을 보탰다. 김원영 회장은 이번이 세 번째 참석이라며, 2년마다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가 한반도 평화법안의 미 의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법안이 통과되리라 확신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는 그날까지 달라스 지역 한인 동포들의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달라스협의회 일행은 연방의사당을 직접 찾아 휴스턴 지역구의 실비아 가르시아(Sylvia R. Garcia) 하원의원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태미 팜(Tammy H. Pham) 보좌관을 만난 일행은 북미 간 신뢰 구축과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평화협정 체결, 북미 간 상설 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조정식 국회의장, 강창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박찬대 인천시장 등도 서면 축사를 보냈다. 각지에서 온 사물놀이·승무 공연팀과 KAPAC의 청소년 그룹(KAPAC Tomorrow)도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 “종전선언·이산가족 상봉·소통 창구”세 가지 호소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은 셔먼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이다.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평양·워싱턴 간 연락 창구 설치,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 재검토 등을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50여 곳의 연방의원실을 찾아다니며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이산가족 상봉 등 민간 교류 확대 ▲상시 소통 창구 마련을 집중적으로 호소했다.
최광철 대표는 양당 50여 곳의 의원실을 직접 찾아가 법안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힘이 결코 작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4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스스로 ‘평화독립군’을 자처하며 연방의회의 문을 두드렸고,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는 미주 한인 동포들이 미 정계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시민 정치 참여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쟈료제공=민주평통 / 정리=이선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