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힐컨트리를 덮친 기록적인 급류로 어린 소녀 25명과 10대 여성 지도교사 2명이 목숨을 잃은 캠프 미스틱이 최근 파산을 신청하면서, 피해자 보상과 책임 규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캠프 운영을 맡아온 이스트랜드 가족은 지난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번 조치가 캠프를 매각하고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 위한 절차라면 의미 있는 출발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수십 건의 민사소송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공개된 주정부의 최종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강변 숙소에 있던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일찍 고지대로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면 대부분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는 비상대응 계획의 부족이나 휴대전화 사용 여부, 정전 발생 시점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캠프 책임자였던 리처드 이스트랜드 또는 고위 직원들이 즉각적인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실패였다는 결론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캠프 측이 오랫동안 안전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왔다는 점이다. 과달루페강 캠퍼스 각 건물에 게시된 비상 안내문에는 “모든 숙소는 높고 안전한 곳에 건설되어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 침수된 강변 캐빈들은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이 안내문은 학부모와 캠퍼, 지도교사들에게 잘못된 안도감을 심어준 것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스트랜드 가족이 더 이상 어린이 캠프 운영을 맡아서는 안 되며, 캠프 소유권과 운영권 모두를 내려놓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결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캠프 측의 파산 신청이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 면제해 주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리 = 김여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