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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SAT·ACT 필수 아닌 시대, 시험 점수 여전히 중요할까?

Last updated: 3월 28, 2025 9: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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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


코로나19 팬데믹이 교육 시스템을 뒤흔들면서, 전국의 학교와 시험 센터가 문을 닫았다. 대학들은 이에 발맞춰 신속하게 시험 선택형 입학 정책을 도입했는데, 이는 SAT나 ACT를 치를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불공정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표준화된 시험이 불공평하다고 오랫동안 비판해 온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았다. SAT와 ACT는 종종 값비싼 예비 과정, 개인 교습, 여러 차례의 시험 응시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러한 비판은 타당하다. 표준화된 시험은 우리 교육 시스템을 형성하는 동일한 구조적 불평등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 선택형 입학 정책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몇몇 주요 대학들은 다시 시험 제출을 요구하며, 표준화된 점수가 여전히 전체적인 입학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직접 인정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최근 시험 요건을 재도입하면서도, “시험 응시에 어려움을 겪는” 지원자는 별도로 면제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시험 점수가 다시 요구되더라도, 특히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힌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어느 정도의 유연성이 제공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표준화된 시험에 대한 비판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시험이 제공하는 역할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들은 신뢰할 수 있고 일관된 평가 기준을 필요로 한다. 특히 평가 방식과 학문적 수준, 지원 시스템이 크게 다른 수만 건의 지원서를 검토해야 하는 입학 심사 과정에서는 더욱 그렇다. 바로 이 지점에서 표준화된 시험이 유용할 수 있다.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험은 대학들이 지리적, 경제적, 교육적 격차를 뛰어넘어 학생들을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공통 지표 중 하나를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다트머스, 예일, 펜실베이니아 대학 등 명문 대학들은 시험 요건을 다시 도입한다고 발표했으며, 다른 대학들 역시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이들 대학은 표준화된 점수가 학업적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자원이 부족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고등학교 출신의 학생들에게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지원서의 다른 요소만으로는 학생의 학업 능력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현실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시험을 치르고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들에서는 여전히 대부분의 합격생이 SAT나 ACT 점수를 제출하고 있으며, 강력한 시험 점수는 지원서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학업적 준비 상태를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경쟁이 치열한 지원자 풀에서 차별화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만약 SAT나 ACT 점수가 해당 대학의 합격자 평균 범위보다 크게 낮고, 여러 번 응시했음에도 성적이 개선되지 않았다면, 제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단순한 결정이 아니다. 이를테면 GPA가 3.98이고, 도전적인 과목을 수강했으며, 추천서와 에세이가 뛰어나다면, 오히려 평범한 시험 점수가 전체적인 학업 스토리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 시험 선택형 정책이 있는 만큼, 이런 경우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점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GPA, 에세이, 과외 활동, 추천서 등 지원서의 다른 요소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즉, 지원서의 모든 부분이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자원이 부족한 학교에 다니거나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학생들에게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험 준비 과정, 재응시, 개인 교습 등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시험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노력을 회피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의도가 그렇지 않더라도 말이다.


아울러 ‘선택’이 의미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시험 선택형 정책이 도입됐다고 해서 대학이 더 이상 시험 점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이 모든 학생에게 더 쉽거나 전략적인 선택이 된다는 의미도 아니다. 오히려 점수를 제출하지 않으면 GPA, 수강 과목의 난이도, 에세이, 추천서, 과외 활동 등 지원서의 다른 요소들이 더욱 큰 평가 비중을 가지게 된다. 특히 지원자의 학업적 준비 상태를 신뢰할 수 있는 지표를 통해 평가하려는 대학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과 학부모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우선 2학년 때 조기 테스트를 치르고 자기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 대학의 합격자 평균 점수와 비교했을 때 점수가 비슷하거나 높다면, 시간을 투자해 점수를 더 향상시키는 것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 여전히 많은 학생에게 강력한 시험 점수는 입학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험 선택형 정책은 대학 입학 과정에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 유연성이 무조건적인 면제권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가능하다면 강력한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여전히 당락을 좌우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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