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료품값 6년새 33% 올라 … SNAP 수급자는 급감
식료품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북텍사스 가정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 AP통신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미국 도시들의 가정용 식료품 가격은 약 33% 올랐다. 텍사스는 전미에서 식품 불안정 비율이 가장 높은 주로 꼽힌다.
◇ 푸드뱅크 이용자 늘고, SNAP 수급자는 줄어
북텍사스 푸드뱅크(North Texas Food Bank) 트리샤 커닝엄 대표는 최근 처음으로 식품 지원을 찾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급여는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생활비만 계속 오르면서, 이전보다 생활이 빠듯해진 가정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피딩아메리카(Feeding Americ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에서 배고픔을 겪는 사람 중 54%는 소득이 SNAP(식품구매 지원 프로그램) 기준을 넘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실제 SNAP 수급자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북텍사스 푸드뱅크가 지원하는 12개 카운티에서 SNAP 참여자는 1년 전보다 18% 줄어 약 8만 명이 감소했다. 텍사스 전체로는 SNAP 참여율이 약 16% 줄었다.
커닝엄 대표는 원래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식품 불안정 해소의 1차 안전망 역할을 해왔지만, SNAP 근로 요건과 자격 기준이 강화되면서 그 부담이 민간 식품은행으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 장바구니 부담 줄이는 방법
전문가들은 몇 가지 실천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냉동·통조림 식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냉동 단백질 식품은 보관 기간이 길고 신선육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통조림 식품도 상하기 쉬운 재료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일부 단백질 식품은 대용량으로 구매하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둘째, 제철 과일·채소를 고르는 것이다. 텍사스 A&M 애그리라이프(AgriLife)에 따르면 제철 농산물은 공급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미국 농무부(USDA)가 공개하는 제철 농산물 가이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여름에는 애호박과 옥수수, 블랙베리, 블루베리, 토마토 등이, 가을(9월 무렵부터)에는 콜리플라워와 호박 등이 제철을 맞는다.
셋째, 집에 있는 재료로 식단을 짜는 것이다. 애그리라이프는 장을 보기 전 미리 식단을 계획하고, 그 주의 할인 품목을 활용해 메뉴를 정할 것을 권한다. 북텍사스 푸드뱅크도 식품 지원소에서 나눠주는 재료와 집에 이미 있는 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소에서 배포되는 물품 중 정부 비축 식품 비중은 약 16%로, 예년보다 줄었다. 렌틸콩처럼 평소 잘 먹지 않는 재료가 나올 때는 조리법을 몰라 곤란해하는 이용자도 있어, 식품은행 측이 사용법을 안내하는 데도 신경 쓰고 있다.
넷째, 지역 식품은행과 지원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커닝엄 대표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위기 상황에 몰리기 전에 미리 지원을 요청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실제로는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식품 지원소를 찾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