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롤튼·루이스빌 가이드 ・ 달라스 북서쪽 쌍둥이 도시 탐방
달라스 북서쪽에 자리한 캐롤튼(Carrollton)과 루이스빌(Lewisville)은 작은 소도시에서 출발해 지금은 북텍사스를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두 도시는 서로 맞닿아 있으면서도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어, 각자의 독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캐롤튼은 역사 깊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점과 식당이 모여 있고, 텍사스주 최대 규모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코리아타운(Koreatown)도 이곳에 있다. 루이스빌은 옛 모습이 남은 올드타운(Old Town)과 함께 루이스빌 호수(Lewisville Lake)를 끼고 있어, 수영과 낚시, 보트 등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 1840년대 정착촌에서 출발한 두 도시
두 도시의 뿌리는 1840년대 초기 정착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텍사스주역사협회(Texas State Histor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루이스빌이 초기에는 더 빨리 발전해, 1853년 우체국이 들어섰고 1870년에는 상점과 교회, 제분소까지 갖췄다.
캐롤튼시는 1878년 우체국을 세운 데 이어 이듬해 달라스-위치타 철도(Dallas and Wichita Railway)가 들어서면서 발전이 본격화됐다. 1890년까지 미주리-캔자스-텍사스 철도, 흔히 ‘코튼벨트(Cotton Belt)’로 불리는 세인트루이스 사우스웨스턴 철도까지 캐롤튼을 지나면서, 캐롤튼은 20세기 초 농산물 운송 거점으로 떠올랐다. 자갈 채취 산업도 함께 자리를 잡으면서 1913년 정식으로 시가 됐고, 1950년대에는 낙농업과 벽돌 공장까지 들어서며 산업 기반을 넓혔다.
루이스빌은 1925년 시로 승격했다. 곧이어 시 북쪽에 달라스호수(Lake Dallas)가 조성됐고, 1928년 완공된 가르사댐(Garza Dam)이 지역 상수도 공급원 역할을 맡았다. 1955년 댐이 추가로 완공되면서 저수지가 넓어졌고, 이것이 오늘날의 루이스빌 호수가 됐다.
두 도시는 1950년대 전후 인구 증가와 I-35E 고속도로, 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 건설을 계기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캐롤튼시 인구는 1950년 약 1,600명에서 1980년 4만명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루이스빌도 약 ,1500명에서 2만5000명에 육박했다. 지금은 두 도시 모두 인구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두 도시 모두 I-35E와 조지부시 턴파이크가 지나가는 데다 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과도 가까워, 달라스 도심으로 오가는 통근권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 숫자로 보는 캐롤튼·루이스빌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두 도시를 합친 인구는 27만437명, 중위연령은 38.9세다. 가구 중위소득은 9만7973달러이며 실업률은 4.1%다. 인종·민족 구성을 보면 백인이 42.4%로 가장 많고, 히스패닉계가 28.1%, 아시아계가 18.6%, 흑인이 12.2%를 차지한다. 25세 이상 주민 중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31.1%, 대학원 이상 학위 소지자는 16.8%로 집계됐다.
주택 현황을 보면 전체 주택 11만2740가구 중 95.6%인 10만7750가구에 실제 거주 중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5만8343가구는 자가 소유다. 주택 중위가격은 41만7050달러, 월세 중위가격은 1787달러로 나타났다.
● 텍사스 최대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캐롤튼
올드덴튼로드(Old Denton Road)와 조지부시 턴파이크(President George Bush Turnpike) 인근의 코리아타운 캐롤튼에는 한인 마트와 식당을 비롯해 아시아계 상점이 밀집해 있다. 캐롤튼시 공식 홈페이지는 이곳을 텍사스주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오랜 기간 한인 이민자들이 정착해 온 만큼, 이 일대는 한식당과 미용실, 병원, 교회 등 생활 편의시설이 촘촘하게 갖춰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루이스빌 호수는 약 2만9000에이커(1만1736㏊) 규모의 인공 저수지다. 지역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보트와 낚시를 즐기는 레저 공간이자 야생동물 서식지로도 쓰인다.
● 카약 시설까지 갖춘 우드레이크 호수
공원과 산책로도 다양하다. 루이스빌 레이크 파크(Lewisville Lake Park) , 엘름포크 자연보호구역(Elm Fork Nature Preserve)에서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캐롤튼 시가 오는 8일 개장하는 우드레이크 호수에서는 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카약 선착장을 비롯 트레일,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가든리지 트레일(Garden Ridge Trail), 퍼노크리크 블루 트레일(Furneaux Creek Blue Trail), 팀버크릭 트레일(Timber Creek Trail)도 가볍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은 코스로 꼽힌다.
역사와 호수, 한인 상권까지 두루 품은 캐롤튼과 루이스빌은 가족 나들이부터 맛집 탐방까지, 달라스 북서쪽에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좋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