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에 1대0 승리, 플레이오프 대진 따라 손흥민과 달라스서 재회 가능성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없었다. 하지만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북텍사스 한인들의 축구 열기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지난달 26일(토) 프리스코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달라스와 LAFC의 경기.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의 모습을 기대했던 한인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차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기장 곳곳에서는 한인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인들은 약 200명.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팬부터 친구들과 단체로 관람에 나선 팬까지 곳곳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얼굴 사진까지 직접 준비해 경기장을 찾았다. 손흥민의 출전을 기대하고 표를 구입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컸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박수와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며 축구 자체를 즐겼다.

경기에서는 홈팀 FC 달라스가 웃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전반 34분이었다. 호아킨 선수가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수비수 오사제 우르호히데(Osaze Urhoghide)가 헤더로 연결해 LA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FC 달라스는 이후 LAFC의 반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1대0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FC 달라스는 시즌 13승 6패 8무,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2위로 올라섰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FC 달라스는 이제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0월 10일 Charlotte FC 원정을 시작으로 시애틀, 휴스턴, 산호세, 컬럼버스, 캔자스시티를 차례로 상대하고 11월 7일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특히 남은 7경기 가운데 4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현재 2위까지 올라선 FC 달라스로서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인 팬들이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 FC 달라스와 LAFC가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2026 MLS 플레이오프는 서부 콘퍼런스 1~7위가 1라운드에 직행하고 8·9위가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 진행되며 1위-와일드카드 승자,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맞붙는다.
따라서 남은 정규시즌에서 FC 달라스와 LAFC의 최종 순위가 서로 맞물리는 시드에 자리할 경우 두 팀이 1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경기 장소다. 3전 2선승제에서는 정규시즌 상위 시드 팀이 1차전을 홈에서 치르고, 시리즈가 3차전까지 갈 경우 3차전 역시 상위 시드의 홈에서 열린다.
따라서 FC 달라스가 LAFC보다 높은 시드로 시즌을 마치고 두 팀이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면,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LAFC를 최대 두 차례 상대할 수도 있다.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LAFC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한다는 전제 아래, 이번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워했던 북텍사스 한인 팬들에게는 올가을 달라스에서 손흥민을 다시, 경우에 따라서는 두 차례까지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는 셈이다.
아직 정규시즌 7경기가 남아 있어 플레이오프 대진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출전 불발에도 약 200명의 한인들이 토요타 스타디움을 찾은 이번 경기는, 북텍사스 한인사회에서 높아진 MLS(미국 프로 축구 리그)와 FC 달라스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