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 오클라호마 · 루이지애나 한인들 곁의 브로커
여러 직장과 여러 주(州)를 거쳐온 이력은, 때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지금의 일에 자산이 되곤 한다. Bethel Mortgage TX, LLC의 엄기호 대표(브로커 · RMLO)가 그런 경우다.
■ 다양한 경험에서 얻은 감각
엄 대표는 리얼터, 가구회사, LG전자, 삼성전자를 두루 거친 이력이 지금 하는 일에 오히려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리얼터를 해봤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도 바라볼 수 있고, 마케팅과 운영, 서비스까지 여러 업무를 직접 해봤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는 것이다. 소득 보고, 신용, 서류처럼 숫자로만 보이는 것들 이면에서 고객이 실제로 무엇이 필요한지 포인트를 짚어낼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 여정은 2003년 한국에서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에 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애리조나에서 부동산을, 뉴저지에서 가구업을, 앨라배마와 텍사스에서 대기업 근무를 거치며 부동산 일도 병행하다,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융자 일을 만났다.
■ 상황에 맞는 대출은 따로 있다

“소득 보고가 낮다”고 걱정하는 손님 중 상당수는 자영업자나 팁으로 수입을 버는 이들이다. 세금 보고상 소득은 실제보다 적게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엄 대표는 이런 손님들을 위해 은행 입출금 내역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뱅크 스테이트먼트 론’이나, 팁을 받는 이들을 위한 ‘VOE(근무 확인서)’, 우버 기사처럼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PNL(손익계산서)’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신축 주택을 사는 손님에게는 건설사의 ‘선호 렌더’ 크레딧 이면에 숨은 포인트 비용을 짚어준다. 계약금 크레딧 중 일부는 선호 렌더가 이자를 높이고 그 차액을 포인트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충당된 것이어서, 조건을 따져보면 포인트 없이 더 낮은 이자로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집을 사시는 건 고객분들이지 제가 아니니, 선호 렌더 조건이 더 좋다면 그쪽으로 진행하시라고 안내한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 내 소득이나 신분 서류가 없어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텍사스에 투자용 주택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 소득 증빙 대신 임대 수익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DSCR’ 상품을 통해서다. 다만 다운페이먼트가 35~40% 이상은 돼야 유리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산 투자용 주택은 훗날 자녀 유학이나 본인 은퇴 시 직접 거주로 전환하기도 한다고 그는 전했다.
■ “필요할 때가 가장 좋은 때”
상담하는 손님층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지만, 주로 40~50대가 많고 30대가 그 뒤를 잇는다. 텍사스에 고소득 엔지니어 일자리가 많다 보니, 꾸준히 저축하거나 부모의 도움을 받아 20대에 첫 집을 마련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지금이 집을 살 때냐”는 것이다. 엄 대표의 답은 명확하다. “내가 필요로 할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그 기준은 간단하다. 내 소득으로 매달 갚을 돈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때가 사도 되는 때라는 뜻이다.
매달 갚아야 할 대출금과 자동차 할부, 학자금 대출을 모두 더한 금액이 월 소득의 50%를 넘지 않으면 대출은 대체로 승인된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3%의 다운페이먼트만으로도 집을 살 수 있고, 텍사스 기준 연 소득이 9만 4천 달러 미만이면 더 낮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집에 대한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생각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집을 살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 브로커이기에 가능한 것
은행(리테일)은 자체 상품과 기준에 고객을 맞춰야 하지만, 여러 홀세일 렌더와 계약을 맺은 브로커는 고객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골라 연결할 수 있다. 그는 이를 “여러 홀세일 렌더와 일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는 안 되는 조건도 다른 곳에서는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규모가 작아 유통 마진도 적은 편이라, 같은 상품이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엄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는 서비스 지역을 오클라호마와 루이지애나까지 넓혔다. 한인이 많지 않은 지역이지만, 문의가 오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회사 이름 ‘Bethel’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들도 가리지 않고 돕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당부를 전했다. “당장 집에 관심이 없어도, 주식 공부하듯 부동산과 대출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 역시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있지만 “가이드라인은 경제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기 때문에, 옛 경험만 믿고 안주하면 실패할 수 있다”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함께 성장할 Loan Officer를 모집하고 있다.
이선지 기자 ⓒ KTN

Bethel Mortgage TX, LLC / 엄기호 대표(Broker · RMLO)
전화: (469) 525-2105
이메일: toploanofficerkiho@gmail.com
웹사이트: www.bethelmortgagetx.com
주소: 2550 E State Hwy 121 Building 1, Ste 400, Lewisville, TX 750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