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랜드 병원 21명에서 300명으로 … DK 파운데이션과 10월 건강박람회 준비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NTKNA, 회장 이인수)가 캐롤튼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봉사와 회원 교류를 위한 새로운 활동 거점을 구축했다. 지난 22일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사회 인사와 협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협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협회는 이를 계기로 DK 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과 함께 추진 중인 한인사회 건강 사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두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2026 북텍사스 한인 건강 박람회’를 앞두고 새 사무실이 행사 준비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개소식은 캐롤튼 1925 E Belt Line Rd #208 사무실과 같은 건물 3층 컨퍼런스 룸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송국화 회원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한재욱 뉴송교회 목사의 기도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서예원 회원이 협회의 역사를 소개했고, 위길자 NTKNA 이사, 김민정 DK 파운데이션 이사, 우성철 달라스 한인회장, 도광헌 주달라스출장소장, 윤진이 포트워스 한인회장, 이인수 NTKNA 회장이 차례로 축사를 전했다. 김효행 이사는 위길자 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협회는 그동안의 협력에 감사하는 뜻으로 DK 파운데이션에 1,000달러를 기부했다. 이어 리본 커팅과 단체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 1968년 파크랜드 병원에서 오늘까지
NTKNA는 1968년 달라스 파크랜드 병원의 21명의 간호사들이 첫 모임을 가지며 ‘달라스 한인 간호사회’로 출범했다.
당시 미국의 이민 제도 변화로 한국 간호사들의 미국 진출이 늘어나던 시기에 파크랜드 병원에 취업한 한인 간호사들이 서로 의지하고 정보를 나누기 위해 모인 것이 협회의 출발점이었다.
서예원 회원은 이날 2011년 발간된 협회 역사서 ‘백의의 천사들’을 소개하며 초창기 한인 간호사들의 삶과 이민 경험, 지역사회 정착 과정이 회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가르친 선배 간호사들의 이야기도 역사서에 담겨 있다며 새 사무실이 그 발자취를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북텍사스 지역에는 약 300명의 한인 간호사가 협회에 등록돼 있으며, 이 가운데 약 50명이 회비를 납부하는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이인수 회장은 전했다.
◈ DK 파운데이션과 건강 사업 협력 강화

김민정 DK 파운데이션 이사는 축사에서 두 단체가 2024년부터 북텍사스 한인 건강 박람회를 공동 개최하며 한인들의 건강 관리와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협력해왔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건강 박람회에도 수백 명의 한인이 참여해 각종 검사와 상담을 받았다.
김 이사는 협회가 별도의 안정적인 활동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해왔다고 평가하며, 새 사무실이 오는 10월 건강 박람회를 준비하는 실무 공간이자 향후 두 단체가 다양한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는 협력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DK 파운데이션도 내년 상반기 캐롤튼 N Josey Ln과 E Frankford Rd에 위치한 DK 빌리지로 이전할 예정으로, 두 단체는 앞으로 지리적으로도 한층 가까워지게 된다. 김 이사는 이민자 사회에서 건강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간호사협회의 의료 봉사와 건강사업은 결국 지역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간호사협회 회원들이 건강 검사와 상담, 건강 교육 등 의료 인력을 맡고 DK 파운데이션이 홍보와 접수, 행사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협력해온 두 단체는 오는 10월 10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캐롤튼 뉴송교회 체육관(4220 Fairway Dr, Carrollton)에서 ‘2026 북텍사스 한인 건강 박람회’를 공동 주최한다. 18세 이상 한인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혈액 검사와 종합 소변 검사를 25달러에 받을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무료 상담과 진료, 건강 교육도 함께 마련된다. 협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장학생 3명을 선발해 각 1,000달러의 장학금도 수여할 예정이다.
◈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키우는 허브 되길”

위길자 이사는 축사에서 새 사무실을 정원에 비유하며 서로 다른 색과 모양의 꽃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피어날 때 아름다운 정원이 되듯, 협회도 서로 다른 경험과 재능을 나누는 공동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광헌 주달라스출장소장은 NTKNA가 60년 가까운 북텍사스 한인 이민 역사의 산 증인이라며, 새 사무실이 과거의 기록을 모으고 현재 세대가 소통하며 미래의 후배 간호사들을 키워내는 허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성철 달라스 한인회장은 협회가 전미주체육대회 등 각종 지역사회 행사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봉사가 동포사회에 귀감이 돼왔다고 전했고, 윤진이 포트워스 한인회장은 협회 출신 인사들이 포트워스 한인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두 단체가 사람과 사람을 통해 이어진 가까운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 이인수 회장 “언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 되길”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회원들과 함께 새 사무실 곳곳을 둘러보는 오픈하우스 시간이 이어졌다. 이인수 회장이 직접 회원들을 안내하며 공간 하나하나를 소개했다.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협회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역사 전시 공간이 마련됐고, 방문객이 소감을 남길 수 있는 방명록 공간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회의와 업무 공간, 전자레인지와 먹거리도 마련됐다. 이 회장은 회원들이 언제 찾아오더라도 햇반을 데우고 즉석 카레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배고픈 회원이 없도록 먹거리를 늘 채워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비를 납부하는 정회원 외에도 단체 대화방에서 교류하거나 매년 건강 박람회와 각종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많다며, 이번 사무실이 그런 회원들 모두가 부담 없이 찾아와 쉬고 이야기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6 북텍사스 한인 건강 박람회’는 2026healthfair.org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문의는 DK 파운데이션 (972) 620-6296 또는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 (469) 222-0502로 하면 된다.
이선지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