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핸들 지역 대형 화재 지속, 주정부 대응 및 법적 책임 공방 가열

북텍사스 전역에 2월 24일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낮과 오후 사이 강한 남풍이 불면서 산불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국립기상청 포트워스 사무소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킬린에서 셔먼, 그래너버리에서 캔턴에 이르는 북·중부 텍사스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지속적인 남풍은 시속 20~25마일, 돌풍은 최대 35마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바람이 강해지면서 도로에서의 운전이 어려울 수 있고, 고정되지 않은 야외 물체가 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특히 강풍과 낮은 습도가 겹친 현재 기상 조건이 작은 불씨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산불 위험 상승’ 상태라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야외 소각을 피하고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팬핸들 지역에서는 다수의 산불이 발생하며 화재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텍사스 A&M 산림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Lavender Fire(올드햄·포터 카운티)와 8 Ball Fire(암스트롱·돈리 카운티)가 최근 수천 에이커 규모로 발생했다. 이들 화재는 팬핸들 전역에서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번지며 광범위한 지역을 태웠다. 두 화재의 연소 면적을 합하면 약 3만여 에이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 주 정부는 8 Ball Fire에 대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부터 화재관리지원금(FMAG)을 승인받아 진화 작업 비용의 일부를 연방 보조로 지원받고 있다. 8 Ball Fire는 발생 당시 주 및 지방 자원 투입으로 상당 부분 억제됐으나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
기상청 기상학자 매트 비숍은 “현재 발령된 산불 위험 경보는 주민들에게 기상 조건을 알리고 화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 시 ‘화재 기상 주의보(Fire Weather Watch)’나 ‘레드 플래그 경보(Red Flag Warning)’가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텍사스 지역에서도 산불 위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외부 불 사용 자제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불의 원인을 둘러싼 법적 공방과 재발 방지 대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 검찰총장은 과거 대형 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전력 회사 ‘엑셀 에너지(Xcel Energy)’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며, 지난 23일(월)에는 위험도가 높은 노후 전신주 35,000개를 매년 즉시 교체하도록 하는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끌어냈다. 검찰총장은 “전력 공급업체의 과실로 인해 더 이상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8 Ball Fire/Lavender Fire: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관할 소방당국은 개별 화재에 이름을 붙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