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엘럼에서 애디슨까지 … 지역별로 골라보는 여름 시원한 한 잔
텍사스의 뜨거운 여름을 나는 방법 중 하나로 얼린 칵테일, 이른바 ‘프로즌(frozen)’ 음료가 달라스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970년대 마가리타 기계가 처음 등장한 이래 달라스는 얼음 칵테일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오늘날 파히타나 나초 같은 텍스멕스 요리 옆에는 소금 테를 두른 프로즌 마가리타가 빠지지 않는다.
에어컨 바람만으로는 부족한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우리 동네와 가까운 곳부터 찾아가 볼 수 있도록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대표 프로즌 칵테일 12곳을 지역별로 정리했다.
■ 딥엘럼 · 오크 클리프 · 녹스-헨더슨

◇ 더블와이드 (DoubleWide)
트레일러 파크를 콘셉트로 한 딥엘럼의 바로, 초콜릿 음료에 커피 리큐어와 바닐라 보드카를 섞고 체리로 마무리한 ‘유후 이하’로 유명하다. 크림처럼 부드러운 단맛과 커피 향이 어우러져 술이라기보다는 밀크셰이크에 가까운 인상을 남긴다.
주소: 3510 Commerce St., Dallas
◇ 더 샬럿 (The Charlotte)
녹스-헨더슨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일반 에스프레소 마티니보다 쓴맛을 줄이고 바닐라와 아가베의 은은한 단맛을 더한 ‘테킬라 에스프레소’로 유명하다. 로스팅한 커피 향과 부드러운 콜드폼의 조화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주소: 2822 N. Henderson Ave., Dallas
◇ 킬맥스 (Kilmac’s)
오크 클리프의 아이리시 펍으로, 정식 메뉴에 없는 ‘프로즌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비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다. 벽난로가 있는 아늑한 파티오에서 즐기기에 제격이다.
주소: 814 W. Davis St., Dallas
■ 레이크우드 · 화이트 락 레이크 · 레이크 하이랜즈
◇ 볼스키스 (Bowlski’s)
1938년 옛 레이크우드 극장 건물을 개조한 게임 펍이다. 오너 크레이그 스파이비가 2020년 휴가지에서 직접 고안한 ‘오리지널 프로즌 랜치 워터’를 선보이는데, 블루 아가베 테킬라에 탄산수와 라임즙만 더한 깔끔한 맛으로 볼링이나 다트 게임 전후 곁들이기 좋다.
주소: 1825 Abrams Pkwy., Dallas
◇ 버디스 이스트사이드 (Birdie’s Eastside)
화이트 락 레이크 인근의 오랜 사랑방으로, 소비뇽 블랑에 사과, 레몬, 아가베를 더한 ‘소브 블랑 슬러시’가 대표 메뉴다.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목넘김 덕분에 여름철 화이트 와인을 이 슬러시로만 즐긴다는 단골도 적지 않다.
주소: 6221 E. Mockingbird Ln., Dallas
◇ 마리아노스 하시엔다 (Mariano’s Hacienda)
레이크 하이랜즈에 위치한 프로즌 마가리타의 원조 매장이다. 1971년 아이스크림 기계를 개조해 세계 최초로 프로즌 마가리타를 만들었으며, 당시 기계는 현재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10대 미국 발명품’으로 전시돼 있다.
주소: 6300 Skillman St., Dallas
■ 파크 시티즈 · 프레스턴 할로우
◇ 일 브라코 (Il Bracco)
파크 시티즈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자몽과 아페롤을 얼려 만든 ‘브라코’로 2025년 텍사스주 아페롤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클래식 그레이하운드를 프로즌 버전으로 재해석해 새콤달콤하면서도 은은한 쓴맛이 살아 있다. 반 갤런 병으로도 구매할 수 있어 수영장 파티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프레스턴 할로우의 자매 매장 바비스 에어웨이 그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주소: 8416 Preston Center Plaza, Dallas
■ 북부 교외 – 애디슨 · 파머스 브랜치

◇ 아이다 클레어 (Ida Claire)
애디슨 바로 아래, 달라스 초입에 자리한 남부식 레스토랑으로, 로제 와인에 딸기, 시트러스, 오렌지 큐라소, 피노누아를 더한 ‘아이다스 프로제’가 대표 메뉴다. 평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바이닐 아워’에는 부댕볼, 핫허니 슈림프 등 안주와 함께 할인가로 즐길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주소: 5001 Belt Line Rd., Dallas
◇ 레드 스틱스 스트리트 푸드 (Red Stix Street Food)
파머스 브랜치의 태국 음식점으로, 셰프 우노 이마니봉이 고향의 여름밤을 떠올리며 만든 ‘리치니’로 알려져 있다. 프리미엄 보드카에 리치 리큐어와 자두 와인을 더하고 리치 팝핑 펄로 장식해 시트러스와 히비스커스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진다.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와 토요일 종일 진행되는 해피아워에는 7달러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주소: 13050 Bee St., Ste. 140, Farmers Branch
■ 동부·북서부 교외 – 앨런 · 더 콜로니
◇ 바케로스 텍사스 바비큐 (Vaqueros Texas Bar-B-Q)
앨런의 바비큐 전문점으로, 타힌을 두른 ‘프로즌 팔로마’가 훈제 바비큐와 궁합을 이룬다. 시트러스 향이 살아 있고 테킬라 풍미가 또렷한 이 칵테일은 상시 판매 메뉴는 아니고 단체 예약이나 특별 행사 때 한정으로 제공된다.
주소: 965 Garden Park Dr., Allen
◇ 셰프스 그라인드 (The Chef’s Grind)
더 콜로니의 버거 전문점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 형태의 마가리타로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소프트서브 마가리타 열풍에 발맞췄다. 망고와 딸기 소르베 맛에 차모이 소스, 멕시칸 캔디, 칠리 코팅 롤리팝까지 곁들여 술이라기보다는 디저트에 가까운 비주얼과 맛을 자랑한다.
주소: 5804 Windhaven Pkwy., Ste. 200, The Colony
■ 이 밖에 놓칠 수 없는 곳

◇ 미 코시나 (Mi Cocina, 달라스·포트워스 전역 다수 지점)
달라스를 대표하는 프로즌 마가리타 ‘맘보 택시’로 유명하다. 마리아노스 하시엔다의 오리지널 프로즌 마가리타가 나온 지 20년 뒤, 미 코시나는 여기에 피노누아와 브랜디 기반 상그리아를 더해 지금의 맘보 택시를 완성했다. 매년 여름 클라이드 워런 파크에서 열리는 ‘미 코시나 맘보 마일스 5K’ 대회에서는 완주자에게 메달과 함께 맘보 택시 한 잔이 주어지며, 이 대회의 수익금은 미 파밀리아 재단에 기부된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동네부터 하나씩 찾아 나서며 나만의 여름철 단골 프로즌을 찾아보는 것도 무더위를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클래식한 마가리타부터 와인, 커피, 열대 과일을 활용한 이색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방문 전 영업시간과 해피아워 여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