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순으로 골라보는 달라스-포트워스 가을 축제 가이드
9월에 접어들어도 텍사스의 더위는 쉽게 물러나지 않지만, 그래도 달력이 가을을 가리키면 달라스-포트워스 전역은 어김없이 축제 시즌으로 들썩인다. 포도 수확을 기념하는 축제부터 하늘을 수놓는 열기구, 독일식 맥주 축제, 텍사스를 대표하는 초대형 박람회까지, 성격도 규모도 제각각인 행사들이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주말마다 이어진다. 날짜 순서대로 아홉 곳을 소개한다.
■ 그레이프페스트(GrapeFest)

올해로 40회를 맞는 그레이프페스트는 남서부 최대 규모의 와인 축제로 꼽힌다. 그레이프바인의 히스토릭 메인 스트리트 일대가 나흘간 통째로 축제장으로 바뀌며, ‘피플스 초이스 와인 테이스팅 클래식’에서는 텍사스산 와인을 시음하고 직접 투표할 수 있고, 리버티 파크 플라자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와인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와인도 함께 맛볼 수 있다. 포도를 직접 밟아보는 ‘그레이프 스톰프’와 샴페인 코르크 슛오프 같은 이색 체험도 인기다. 목요일은 종일 무료 입장이며, 성인 티켓은 12달러, 62세 이상과 6~12세 어린이는 6달러, 주말 패스는 25달러다.
일시: 2026년 9월 17일(목) ~ 20일(일)
장소: Historic Main Street, Grapevine
※ 금요일은 오후 5시 이후 유료
■ 플레이노 열기구 축제(Plano Balloon Festival)

올해로 47회째를 맞는 플레이노 열기구 축제는 오크 포인트 파크 전역에서 나흘간 열린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7시경(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 형형색색의 열기구가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이며, 목·금·토요일 저녁에는 열기구가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벌룬 글로우’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지상에서 살짝 떠오르는 계류식 열기구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펀 존’에는 각종 놀이기구와 무료 아트 텐트가 마련돼 있고, 불꽃놀이도 예정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약 10~12달러, 어린이·경로우대는 5~6.5달러 선이며, 파커 로드역에서 무료 DART 셔틀을 이용하면 주차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일시: 2026년 9월 17일(목) ~ 20일(일)
장소: Oak Point Park, 2801 E Spring Creek Pkwy, Plano
※ 유료 입장, 파커 로드역에서 무료 셔틀 운행
■ 애디슨 옥토버페스트(Addison Oktoberfest)

나흘간 애디슨 서클 파크를 독일 바이에른 마을로 바꿔놓는 애디슨 옥토버페스트는 올해로 거의 40년째를 맞는다. 브라트부어스트와 슈니첼, 사우어크라우트, 슈트루델, 대형 프레첼 등 정통 독일 음식과 특제 맥주를 즐길 수 있고, ‘텍사스 즈바이 스텝’ 구역에서는 서부 스윙과 노르테냐 음악, 텍사스 크래프트 맥주, 사일런트 디스코, 빈티지 오락기까지 텍사스식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일요일에 열리는 ‘헌드 데이’ 닥스훈트 달리기 대회는 매년 관람객들이 트랙 주변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는 인기 코너다.
일시: 2026년 9월 17일(목) ~ 20일(일)
장소: Addison Circle Park, 4970 Addison Circle, Addison
※ 입장료 및 세부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 참고
■ 루이스빌 웨스턴 데이즈(Lewisville Western Days)

역사지구 올드 타운 루이스빌, 웨인 퍼거슨 플라자와 시청 일대에서 이틀간 열리는 웨스턴 데이즈는 여섯 개 무대에서 쉴 새 없이 라이브 음악이 이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금요일 밤 10시에는 컨트리 밴드 엘리 영 밴드가, 토요일 밤 10시에는 랜디 로저스 밴드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파드리노 푸드가 후원하는 월드 타말레 먹기 대회, 루차 리브레 프로레슬링 공연도 이 축제만의 볼거리다. 입장은 양일 모두 오후 6시 이전에는 무료이며, 이후에는 12세 초과 관람객에 한해 15달러가 부과된다.
일시: 2026년 9월 25일(금) ~ 26일(토)
장소: Wayne Ferguson Plaza & Old Town Lewisville (Church St & Main St), Lewisville
※ 오후 6시 이전 무료, 이후 12세 초과 15달러
■ 텍사스 주립 박람회(State Fair of Texas)

24일간 이어지는 텍사스 주립 박람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가장 길게 열리는 주립 박람회다. 올해는 방문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입장료를 낮춘 것이 특징으로, 평일 성인 티켓은 15달러(작년 대비 4달러 인하), 주말은 25달러, 3~12세 어린이는 요일 상관없이 매일 10달러다. 60세 이상은 평일 13달러로 할인되며, 수요일에는 통조림 5개를 기부하면 7달러에 입장할 수 있다. 오넉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만나고, 개 묘기쇼와 버터 조각 전시를 구경하고, 명물 콘도그를 맛보는 것은 이 박람회의 전통이다. 10월 10일에는 코튼 볼 스타디움에서 텍사스대와 오클라호마대가 맞붙는 ‘레드 리버 라이벌리’도 함께 열려 미식축구 팬들의 발길을 이끈다.
일시: 2026년 9월 25일(금) ~ 10월 18일(일), 다수 회차
장소: Fair Park, 1300 Robert B Cullum Blvd, Dallas
※ 사전 온라인 티켓 구매 권장
■ 캐롤튼 컬처 페스트(Carrollton Culture Fest)

올해 캐롤튼 컬처 페스트는 장소를 옮겨 트리니티 밀스 스테이션 에스플러네이드에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음식과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 행사로, 한인 청소년 예술가 단체(KAYAT)가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공예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일시: 2026년 9월 26일(토), 오후 5시 ~ 9시
장소: Trinity Mills Station Esplanade, 1450 Sunrise Ave, Carrollton
※ 무료 입장
■ 맥키니 아시안 아트 앤 푸드 페스티벌(McKinney Asian Art and Food Festival)

텍사스 여성 협회(Texas Women Society)가 주최하는 맥키니 아시안 아트 앤 푸드 페스티벌은 올해 추석(중추절)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이틀에 걸쳐 사자춤 공연과 다도 체험 행사가 준비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예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꼬치구이와 만두, 국수, 버블티 등 다양한 아시아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어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행사이며, 규모는 크지 않아도 알찬 프로그램으로 매년 인기를 얻고 있다.
일시: 2026년 10월 2일(금) 오전 11시 ~ 10월 3일(토) 오후 8시
장소: 401 E Virginia St, McKinney
※ 무료 입장
■ 코튼우드 아트 페스티벌(Cottonwood Art Festival)

1969년 시작돼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코튼우드 아트 페스티벌은 매년 5월과 10월, 코튼우드 파크에서 두 차례 열리는 심사제 미술 축제다. 올해 가을 페스티벌의 ‘피처드 아티스트’로는 토니 파라나가 선정됐다. 지역 고등학생 열 명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 ‘이머징 아티스트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전거로 방문하면 무료 발렛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아트스톱’ 어린이 구역에서는 캔버스 그림 그리기와 도자기 물레 체험이 가능하다. 입장은 무료다.
일시: 2026년 10월 3일(토) ~ 4일(일)
장소: Cottonwood Park, 1321 W Belt Line Rd, Richardson
※ 무료 입장
■ 그랜드 프레리 메인 스트리트 페스트(Grand Prairie Main Street Fest)

가을 축제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랜드 프레리 메인 스트리트 페스트는 다운타운 그랜드 프레리 시청 캠퍼스 일대에서 사흘간 열린다. 컨트리, 테하노, 펑크 등 다양한 장르의 유명 아티스트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며, 놀이기구와 게임이 가득한 카니발, 공예품 부스, 스포츠·맥주 가든, 어린이 전용 구역까지 갖춰져 있다. 입장과 주차 모두 무료로, 작은 마을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와 대도시 못지않은 볼거리가 공존하는 행사로 가을을 마무리하기에 손색이 없다.
일시: 2026년 10월 23일(금) ~ 25일(일)
장소: City Hall Campus, 200 W Main St 일대, Grand Prairie
※ 무료 입장 및 무료 주차
이처럼 9월과 10월 사이 달라스-포트워스에서는 거의 매주 성격이 다른 축제가 열린다. 대규모 유료 행사부터 무료 입장 행사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미리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몇 곳을 골라 가족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면 좋을 듯하다. 축제마다 주차와 입장 방식이 조금씩 다르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