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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동포 사회 홀대 논란’ 달라스 영사출장소 왜 이러나?

Last updated: 7월 14, 2023 10: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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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영사출장소, “달라스 동포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 계속 제기

 

대한민국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달라스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한 만찬 간담회가 지난 7일 (금) 달라스 힐튼 아나톨레에서 열렸다.

앞서 한 총리는 중미 카리브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 후 귀국길에 달라스를 경유하면서 이번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북텍사스 동포사회에서 열린 첫 국무총리 간담회로 그 의미와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이를 진행하는데 달라스영사출장소(소장 김명준)의 편파적 참석인사 선정 논란과 함께 달라스 동포 사회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왔다.

 

◈ 참석자 선정 편파성 논란

국무총리의 해외동포간담회는 동포사회가 한국 정부의 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이며, 지역 동포 사회의 면면(綿綿)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다. 

또 한국 정부가 해외 동포 사회를 더욱 실질적으로 파악하고 또 동포들도 모국인 한국을 위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깊은 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외공관은 참석자 선정에 신중을 기하며, 한인 사회 공식 단체장을 비롯 경제계, 종교계 등 한인 사회의 각계 인사들을 고루 배치해 동포 사회의 의견이 골고루 나오게 형평성에도 세심함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 참석자 선정에는 달라스 영사출장소의 이런 신중함과 세심함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편파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달라스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공식 단체장들이 참석한 것은 당연했지만 그외 특정 민간 단체에 속하거나 연관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심지어 소속 단체, 기관, 기업명도 없이 이름과 박사라는 타이틀만 적힌 이름표도 보여 형평성과 합리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간담회 한 참석자는 이름만 있던 한 참석자와 관련해 “정확하게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상사 관계자면 회사 이름이라도 표기가 있었을 텐데 그조차 없었다”라며 “달라스 한인사회와 어떤 관계가 있는 분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동포 간담회 참석자 명단은 달라스 영사출장소가 선별했다.

간담회 후 본지 기자가 참석자 선정과 관련해 질문하자 달라스 영사출장소의 한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기자가 “달라스 한인 사회 구성을 총리실에서 어떻게 아나? 영사출장소가 먼저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나?”라고 연이어 묻자 “그렇다”라고 긍정하며 “한인사회 단체장과 차세대 중심으로 선정했고 친목 위주의 단체는 해당되지 않았다”라는 답변을 덧붙였다.

보통 재외공관들은 이런 중요한 자리를 기획하면서 참석자 선정에 대해 공식적인 지역 한인회의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2~3년 단위로 움직이는 영사들이 지역 한인 사회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라스 한인회와 포트워스 한인회는 이번 간담회 참석자 선정과 관련해 달라스 영사출장소의 요청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간담회 불과 약 3주 전 초청을 받았고, 이를 간담회날까지 비밀로 부쳐줄 것을 달라스 영사출장소로부터 당부받았다.

한 한인 동포는 “간담회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내실의 문제”라며 “달라스 영사출장소가 현재 달라스 한인 동포 사회의 특징과 구성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파악하지도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인회장을 지냈고 현재도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경제계 인사는 “김명준 소장의 부임 이후 달라스 영사출장소의 불통적 행보를 볼 때 이는 의도적으로 동포 사회를 무시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 김명준 소장의 행보가 이전 소장과는 너무 비교된다고 밝힌 한 단체장은 “달라스 동포사회를 이해하지 못하는 김 소장의 독단적인 행보는 한국 정부와 동포 사회 관계성에 오히려 어깃장을 놓는 역기능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 특정 민간단체와의 유착?

이번 동포 간담회 불과 일주일 전 달라스 영사출장소 개소식 10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열렸다.

2012년 개설돼 한국의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 달라스 영사출장소는 올해로 개설 11년을 맞았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굳이 개소식 10주년을 기념했다는 것, 미주 내 4개 재외공관 출장소가 있지만 그 어떤 출장소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행사에 대해 동포 사회의 충분한 공감이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달라스와 포트워스의 양대 지역 한인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이 한인 사회에는 생소한 2021년 11월 22일에 주정부에 등록한, 2년도 채 안되는 한 민간 단체(KADAF)였다는 점, 또 달라스 영사출장소가 적극적으로 이 행사에 응했고 더불어 김명준 소장이 단체장들에게 직접 참석을 독려했다는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이번 동포 간담회의 참석자들을 살펴보면 이 특정 민간 단체에 속하거나 연관된 인사들이 다수를 구성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나름의 직책은 있었지만, 과연 참석자의 선별 기준이 뭐였는지 궁금할 만큼 일관성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 예로 동포 사회 대표성을 지닌 단체인 지역 한인회 이사장과 한인 상공회 이사장은 영사출장소의 초청도 받지 못했지만, 친목적 성격이 강한 체육회 이사장은 초청받아 참석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 체육회 이사장이 달라스 영사출장소 개소식 기념식에서 심포지엄 사회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 단체의 이사장으로 있는 인물은 심지어 부부가 동포간담회에 함께 참석했다.

반면 역대 한인회장으로 봉사했고 달라스 한인 경제의 한 축을 마련한 인사들은 아예 초정받지 못했으며, 포트워스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 참석도 극소수였다. 

이에 한인 사회에 공헌해 온 몇몇의 경제계 인사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보여진 달라스 영사출장소의 편파성에 큰 불쾌감을 나타냈다. 

달라스 영사출장소는 심지어 초대도 하지 않은 한인 사회 주요 인사에게 다른 초대 예정자의 연락처만 물어보는 실례를 범했고, 달라스 한인 이민사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종교계 지도자, 한인 동포 사회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여론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한인 이민자 언론사들은 아예 참석자 선정에 고려하지 않았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달라스 한인 사회와 관련해 지난 5월 알렌 쇼핑몰 총격 난사 사건에 한인 일가족 희생자 발생에 슬픔을 전하고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에 대해 큰 축하를 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랜 시간 이를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텍사스주 정부로부터 코리아타운 공식 지명까지 끌어낸 달라스한인상공회의소 주요 인사들은 간담회에 단 한 명도 초대받지 못했다. 불과 올해 2월 임기를 시작한 현 이상윤 회장만 참석할 수 있었다.

일각에선 한인사회 공식 단체장을 제외하고 이번 동포간담회에 참석자 구성에 대해 달라스 영사출장소가 형평성을 잃은 채 특정 민간단체와 유착을 통해 선별작업을 한 것 같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 간담회에 초대받았던 주류 매체 기자 vs. 나가 있어! 한인 매체 기자 

    한인동포들의 알 권리 무시하나?

한국의 국가 지도자급 인사와 달라스 동포 사회와의 첫 만남이 계획됐지만 이번 간담회는 동포 사회에 비공개로 추진됐다.

총리 방문 2주 전, 본지 기자가 취재 여부를 달라스 영사 출장소에 문의했을 때 알아보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취재 여부 허락은 간담회 전날인 6일(목)이나 돼서야 확인됐다.

달라스 영사출장소는 “서울에서 방문하는 기자단은 없으나, 동포 언론사는 희망하는 경우 취재가 가능하도록 협의하였다”라며 만찬 시작 전까지만 공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취재현장에 제대로 된 프레스석 하나조차 마련되지 않았으며 기자들이 계속 서 있자 달라스 영사출장소 직원이 부랴부랴 의자를 몇 개 마련해준 것이 다였다.

총리의 귀국길에 열린 소규모 간담회였지만 현장에서 나눠지는 지역 한인 동포들이 전하는 소리와 이에 반응하는 한국 정부의 이야기를 동포사회에 면밀하게 전하는 것이 한인 미디어의 역할이고 동포 사회의 알 권리인데, 취재 제한으로 구체적인 간담회 내용은 알 수 없었고 동포 사회에 전할 수도 없었다.

반면 이날 참석자 중 주류 매체에서 근무하는 한인계 기자가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물론 초대 손님으로 온 것이지만 한인동포 사회를 위해 간담회 취재 요청을 했던 한인 매체 기자들은 참석자들의 건배사를 끝으로 연회장에서 나가야 했던 반면, 이 주류 매체 기자는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달라스 영사출장소의 한 관계자는 동포 사회 기여도에 따른 참석자 선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 기여도가 주류 매체와 한인 이민자 매체를 나누는 기준이 됐다는 점에서 현 달라스 영사출장소가 동포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 

 

◈ 불통의 아이콘, 김명준 소장

달라스 영사출장소의 생뚱한 개소식 기념 행사와 영사출장소가 선정한 인사들로 꾸려진 동포 간담회 건에 대해 동포 사회의 비판이 크게 나오는 이유는 지난해 2월 달라스 영사출장소에 부임한 김명준 소장의 소통 부족과 관료주의(官僚主義)가 원인으로 꼽힌다.

부임 후 지역 한인 단체장들과의 인사 모임에서 있었던 부적절한 일 외에도, 부임 첫해 6.25 국가기념식 불참 논란, 부임 초 한인 사회에 공식적인 인사 요청 거절 논란, 지난해 말 DKnet 라디오 방송국이 김명준 소장에게 요청해 2023년 신년 인사를 받은 후 달라스 영사출장소의 한 직원이 방송국으로 전화를 해 다른 단체장들의 신년인사보다 먼저 방송해 달라고 요구한 일은 작은 에피소드에 속한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한인 유학생들도 소수 참석했는데, SMU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김명준 소장은 자신이 SMU 출신임을 주류 인사들을 만날 때 공공연히 밝힌 점을 생각할 때 어떤 기준으로 참석자를 선정했는지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전임 달라스영사출장소 소장들은 한결같이 동포 사회와 소통하며 여러 일들을 지역 한인 단체들과 함께하며 큰 호응을 받았고 동포사회가 이를 친근하게 여겼다. 반면 부임 2년 째이지만 여전히 김명준 소장은 동포 사회에 낯선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KTN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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