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춘기 아들
– 김지낭 –
졸린 눈을 깜빡깜빡
이제 막 올챙이 꼬리를 뗀 듯
엉덩이가 어색하다
꼬리 하나로 헤엄치던 것이
다리도 한 짝씩 내밀고
슬며시 식탁 윗자리에 올라앉았다
세모난 눈을 떴다!
무엇이 거슬리기에
눈부터 뾰족해진 것일까?

김지낭
1976년 출생. 시인, 평론가, 번역가. 『미주문학』 시 부문 신인상(2023, 겨울호), 아시아디아스포라문학, 한국번역문학 전공. 현 미주한국문인협회 한영문학분과부위원장, 달라스한인문학회 회원, 『기독일보』 시 연재, University of Texas, Arlington 영문과 강의 전담교수(full-time Lecturer). Guy de Maupassant’s 「Le Horla」, Wole Soyinka’s 『The Lion and the Jewel』 한국어로 번역 출판.
회자정리
– 이다솔 –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
햇살 한 줌 마음에 내려앉고
함께한 순간마다
웃음꽃이 소복이 피었네
시간은 물결처럼 흘러
붙잡은 손에는 어느새 힘이 빠지고
머물 줄 알았던 인연 하나
바람결에 멀어져 가네
만남 뒤에는 이별이 있고
이별 뒤에는 그리움이 남아
함께했던 따스한 날들을
가만히 가슴에 품어 보네
언젠가 먼 길 돌아
다시 마주할 그날에는
못다 한 이야기를 실컷 나누며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리

이다솔
시인. 김해일보 주최 남명문학제 입선. 신정문학 출판사 공동 시집 출간. 포레스트웨일 출판사 공동 출간 다수. 남명문학제로 입선, 2024년 제4회 허난설헌 문학제 입선. 달라스한인문학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