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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다. 온도계 수치가 드디어 3자리 숫자를 오르내리는 7월의 시작이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대한민국 축구팀은 결국 월드컵 32강이 치루는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지경인데 팀의 감독을 지낸 사람은 본인의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을 탓하는 모습을 비추어 주면서 우리 모두를 더욱 힘들게 하는것 같다. 필자 기억으로는 축구에서만은 대한민국 팀이 일본 축구팀 보다는 한수 위에 있다고 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보여주는 경기력은 대한민국 팀이 유심히 지켜보고 나름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축구 행정 전반의 재건을 해야 할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1% 올라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소비자 지출은 4월에 정체했다가 5월에는 0.3% 증가했다. 이는 공급망 전반에 가격 상승 압력이 남아 있는 만큼 기저 인플레이션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축소됐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국채금리의 하락을 불러와서 10년물은 0.6포인트 하락한 4.3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0.17% 하락한 101.44를 기록했고, 원달러환율은 다소 상승한 달러당 1,54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무부 경제분석에 의하면, 미국의 가처분 소득이 전월 대비 0.3% 증가해서 지난 3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민간 부문 급여는 전월 대비 0.4%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도 미국인들의 실질 소득이 늘고 임금이 받쳐주면서, 5월 실질 소비 지출 역시 0.3%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물가가 올라서 소비력에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발표는 물가가 오르더라도 미국인의 소비가 받쳐주는 강력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개인 저축률은 3%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데,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저축률이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물가 방어와 소비에 지출하고 있다는 뜻이고, 향후 고용 시장이 흔들릴 경우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한 상태로 보여진다.
금년 1분기 미국의 실질 GDP성장률 확정치가 연 2.1%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전 잠정치는1.6%였는데, 무려 0.5%포인트나 대폭 급등했다.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지출의 대폭 수정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잠정치 발표 당시보다 훨씬 더 강력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기업들의 재고 자산 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난 점이 GDP 가산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인프라 관련 지출이 증가한 데다, 예상보다 수출 실적이 견고하게 나오면서 무역 적자 폭이 줄어든 점도 성장에 기여했다고 보여진다.
지난주 이란 혁명수비대가 싱가포르 화물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WTI는 2.37% 상승한 $72을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2.18% 상승한 $75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축소에 금선물은 0.85% 상승한 $4,042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한 빅테크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빅테크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맥북, 아이패드, 홈패드 등 하드웨어 제품군의 가격을 최소 18%에서 최대 33%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고 가격을 인상하면 제품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애플 주가가 6%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고성능 메모리가 탑재된 콘솔 게임기인 Xbox의 소비자 가격의 인상을 단행했고, 이의 영향으로 주가도 3.5%가량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부품사들의 가격을 지배하던 슈퍼갑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주도권이 상당부분 메모리 기업으로 넘어갔다는 평가이다.
지난주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장중에 시가총액 1.4조 달러에 이르면서 한때 메타 페이스북과 테슬라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지난주 마이크론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5+% 상승했다. 메모리를 생산하는 기업과 메모리가 필요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대조를 이루는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의 절대 강자인 퀄컴은 2029 회계연도까지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용 AI 반도체 부문에서만 연간 15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스마트폰 외 분야에서 연간 4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눈 여겨 볼 대목은 데이터센터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 퀄컴은 모바일 및 온디바이스 AI에서 입증한 저전력과 고효율 기술력을 데이터센터 서버 칩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메타 페이스북은 자사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퀄컴의 프로세서 모델을 대량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메타 페이스북은 엔비디아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인프라 비용을 다변화하기 위해, CPU 영역부터 퀄컴의 고효율 칩으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을 하는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던 퀄컴은 이번 발표로 AI 인프라 수혜주로 평가받으며 주가 모멘텀을 확보하는것 같다. 더운 여름 못지않은 따끈한 변화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부디 이란전쟁 종식과 경제 상황의 다변화가 이 여름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